한무숙재단은 제27회 한무숙문학상 수상작으로 백민석의 소설 ‘플라스틱맨’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1월 11일 한무숙재단에 따르면 제27회 한무숙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백민석 작가의 소설 《플라스틱맨》이 실존했던 촛불시위를 정치적 상황과 사회적 사건을 탄탄한 서사로 연결해 다시금 숙고하게 만들고, 이 시대의 사회와 개인의 불안을 섬뜩하게 드러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제27회 한무숙문학상 수상작으로 백민석의 소설 ‘플라스틱맨’이 선정됐다. [사진=한무숙재단]
제27회 한무숙문학상 수상작으로 백민석의 소설 ‘플라스틱맨’이 선정됐다. [사진=한무숙재단]

2019년 《현대문학》10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으로 2016년 겨울 광화문광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촛불집회, 그러나 현실과는 달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되었다는 가정하에 우리 사회 깊숙이 내재한 알 수 없는 분노와 원한, 혐오와 무력감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탄핵이 결정되리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안을 기각한다. 사회는 큰 혼돈에 빠지고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격렬하게 부딪친다. 촛불집회 현장의 무대 스크린에 누군가 준비해놓은 플라스틱맨의 협박 동영상이 재생되고 대중 앞에 웅얼거리는 목소리의 플라스틱맨이 등장한다.

소설가 백민석. [사진=한무숙재단]
소설가 백민석. [사진=한무숙재단]

한무숙문학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백민석 소설가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5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 《장원의 심부름꾼소년》, 《혀끝의 남자》, 《수림》,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간다》, 《목화밭 엽기전》, 《공포의 세기》, 《교양과 광기의 일기》, 《해피 아포칼립스》, 《버스킹》 등이 있으며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한무숙문학상은 1993년에 작고한 소설가 한무숙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소설의 발전을 위해 1996년부터 시상한다. 상금은 2000만원.

2015년부터는 한무숙재단과 서울 종로구청이 공동주최로 개최하며, 이번 시상식은 2022년 1월 26일(수) 오후 2시에 종로구청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