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위생과 식품 안전에 까다로운 EU의 수입 규제 장벽에 막혀 수출이 어려웠던 국내산 빵과 과자, 음료 등의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된 우유와 계란, 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을 지난 20일부터 유럽연합(EU) 27개국에 정식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가 우유와 계란, 벌꿀 함유 복합식품을 EU 27개국에 정식 수출할 수 있는 '복합식품 수입승인국가'로 추가 등재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SPC삼립 누리집 갈무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가 우유와 계란, 벌꿀 함유 복합식품을 EU 27개국에 정식 수출할 수 있는 '복합식품 수입승인국가'로 추가 등재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SPC삼립 누리집 갈무리]

그동안 주EU 한국대사관과 주한 EU대표부 등 협력채널을 통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전개해 EU와 지속적인 수출 협의를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한국이 ‘복합식품 수입승인국가’로 추가 등재된 것이다.

복합식품은 식물성 재료에 EU승인 국가의 동물성(우유, 계란, 벌꿀, 수산물, 식육) 가공제품을 혼합한 식품으로 빵과 과자, 만두, 음류류, 김치, 라면, 면류, 소스류 등이 포함된다.

EU의 수입 규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EU 식품 수출규모는 약 5억 2,500만 달러로, 전체 식품 수출액 약 79억7,900만 달러의 6.6%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수출협상 타결과 김치, 라면 등 K-푸드 수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국내 가공식품의 EU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라면의 경우, 기존 해산물이 든 라면은 EU수출이 가능했고, 이번에 치즈가 포함된 라면의 수출도 가능해졌다. 다만 소고기 등 식육이 포함된 라면은 현재 EU 수출이 되지 않는다.

가공된 우유‧계란‧벌꿀 함유 복합식품의 EU 수출조건 관련 자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www.foodsafetykorea.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