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이라는 트라우마 깨고 내 삶을 찾아준 브레인명상
'이방인’이라는 트라우마 깨고 내 삶을 찾아준 브레인명상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1-04-1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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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손은영 국학기공 강사

지난 4월 4일 미주와 유럽 등 영어권 회원 52명과 중국 회원 6명이 참가한 온라인 브레인명상 특별수련에서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손은영(45) 씨는 중국어 통역을 맡았다. “언어와 국경을 넘어서 서로 소통하고 기쁨을 나누며 어우러진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그리는 다문화를 넘어 지구촌 한문화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합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손은영 씨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낯선 이방인이라는 트라우마를 깨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멋진 삶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손은영 씨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낯선 이방인이라는 트라우마를 깨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멋진 삶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손은영 씨는 현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지구경영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고, 국학기공 강사와 지구시민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7일 춘천에서 만난 그는 쾌활한 웃음과 활기가 넘쳤다. “오랫동안 제 자신이 ‘이방인’이고, 배우지 못했다는 상처를 안고 살았죠. 하지만 브레인명상이 제 자신을 사랑하고 꿈을 이루는 길잡이가 되었어요. 지금처럼 소중한 제 삶을 살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죠.”

그는 중국에서 태어난 재중동포로, 21살에 결혼과 함께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아르바이트로 식당에서 일하다가 국비지원 교육과정을 통해 편집디자인을 배워 32살에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인으로 산 세월이 많아도 사람들은 여전히 재중동포로 보았고 중국 관련 이야기만 하면 저를 쳐다보았죠. 예를 들어 만두를 좋아한다고 하면 중국에서 와서 그런 거라고 했죠. 아무 생각 없이 했어도 제게는 상처였어요. 게다가 중학교만 졸업해 많이 배움이 짧다는 것 때문에 무시당한다고 느꼈죠.”

자기표현에 서툴던 그는 화를 눌러 참는 편으로, 표정이 굳고 본의 아니게 말투가 무뚝뚝했다. “주변에서 ‘화났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때는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죠. 가슴이 꽉 막혀 힘든 것을 저녁에 먹는 것과 술로 풀려고 했어요.”

손은영 씨는 국학기공강사와 함께 지구시민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손은영 씨는 국학기공강사와 함께 지구시민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2012년 간판교체 일로 방문한 단월드 춘천센터 원장님은 움츠린 어깨로 컴퓨터만 들여다보는 그에게 “어깨를 좀 풀어줘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어깨 견정혈을 눌러주자 그는 어깨에서 손끝까지 찌릿하게 풀리며 막힌 것이 뚫리는 것을 경험했다.

손은영 씨는 그날 저녁 센터를 찾아갔다. “제가 수영, 헬스 등 여러 운동을 해봤는데 3일을 넘기지 못해서 원장님께 일주일 체험해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했죠. 무리한 부탁이었는데도 흔쾌히 승낙해주셨어요. 제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더군요.”

그는 일주일간 새벽과 저녁에 2번씩 브레인명상 수련을 하면서 몸이 빠르게 바뀌기 시작했다. 저녁에 먹는 것을 자제하게 되었고 술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새벽에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를 충전하고 저녁에 스트레스를 풀고 푹 잘 수 있었어요. 몸이 가벼워지고 어깨에 파묻혔던 목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제게는 딱 맞는 건강법을 찾았죠. 한 달이 채 안 되었을 때 평생수련 과정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손은영  씨는 브레인명상이 자신의 소중한 삶을 찾아 준 길잡이가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손은영 씨는 브레인명상이 자신의 소중한 삶을 찾아 준 길잡이가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손은영 씨는 심성교육에서 명상 중 문득 세상의 시끄러움이 사라지고 넓게 펼쳐진 초원에서 고요함과 평화를 체험했고 한없이 기뻤다. “교육 후 가슴이 활짝 열리니까 힘이 생겼어요. 직장에서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하지만 오랫동안 눌러온 화가 불쑥 올라오기도 하더군요. 그때 원장님께 도움을 청하니 PBM(파워브레인 메소드)교육을 소개시켜주셨죠. 그 교육에서 지금까지 상처받지 않으려고 고슴도치처럼 밖으로 가시를 세우고 움츠러들었는데, 그 가시가 제 여린 속을 뚫고 스스로 상처주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PBM교육에서 자신을 둘러싼 껍질과 같은 기억과 관념을 비울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어린 시절 기억이었다. 중국당국은 소수민족의 경우 자녀를 2명까지 허용했는데, 그와 여동생까지 딸 둘이 있던 상황에서 부모님은 벌금을 내고 남동생을 두었다.

“아버지는 무척 엄한 분이셨죠.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어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칭찬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남동생은 공부를 잘 못해도 중‧고등학교에 입학한 것만으로도 뛸 듯이 기뻐하셨어요. 항상 남동생을 앞장세우셨죠. 여자라고 그렇게 차별받는 것이 정말 싫었고 남자와 경쟁하는 일이 있으면 꼭 이기려 했죠. 어머니는 학업보다 장사를 권하셨어요. 중학교를 마치자마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접고 김치가게를 했어요. 1.5평 작은 가게라는 울타리에 갇힌 것 같았어요. 국제결혼을 택한 것도 벗어나고 싶어서였죠.”

그는 PBM교육을 통해 이런 기억과 관념들이 지금의 자신을 옥죄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그 기억과 감정이 곧 나 자신이 아니고 내가 선택한 방향대로 나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손은영 씨는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을 당시 부모님을 서울로 초대했을 때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허심탄회하게 옛 일을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잊어버리셨지만 저는 그 말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치유되고 가슴이 후련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20~30년 간 못했던 말을 다하게 되었어요. 늘 듣기만 하고 제 의견을 말해보지 못했는데 자유롭게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위) 손은영 국학기공 강사가 지도하는 새벽공원팀. (아래) 시각장애인 대상 배꼽힐링 브레인명상 지도 모습. [사진=본인 제공]
(위) 손은영 국학기공 강사가 지도하는 공지천 푸른쉼터 새벽공원 동호회. (아래) 시각장애인 대상 배꼽힐링 브레인명상 지도 모습. [사진=본인 제공]

마스터 교육을 마친 그는 센터에서 새벽반 회원들을 지도하며 경험을 쌓고 국학기공 강사 자격을 갖추었다. 강사로서 처음 당림리 보건지소에서 어르신 대상으로 수련지도를 했고, 이후 춘천 공지천 푸른쉼터와 화천 산양리 어르신대상으로 수련지도를 했다. “어르신들이 정말 잘 따라 해주셨어요. 땀 흘려 열심히 수련을 한 후 뽀얀 얼굴로 환하게 웃으실 때 정말 예뻤죠. 스승의 날에 회원들이 꽃다발과 선물을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행복해서 센터에 와서 자랑을 했죠.”

그는 몸이 굳어 동작이 안 된다는 어르신들에게 한 동작씩 지도하며 “잘 한다”는 칭찬을 많이 했다. 어르신들은 강원도지사기 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받고 기쁨에 환호했다. 손은영 씨는 2019년 국제국학기공대회에서 중국 참가 선수단의 통역을 맡았다.

또 하나 그는 공부에 대한 열망도 이루었다. “제 오랜 소원이지만 나이도 있고 해서 못할 거라고 망설였는데 원장님께서 ‘지금 하세요. 늦지 않았어요. 선택하면 이룰 수 있습니다.’라고 뇌교육 원리로 확실하게 코칭해주셨어요.”

용기를 내 인터넷강의로 고등학교 과정을 배우고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곧이어 2014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에 입학했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뇌교육이 답이라고 생각했죠. 브레인명상으로 먼저 체험하고 뇌교육 원리와 두뇌코칭을 이해하게 되니 정말 재미있고 쏙쏙 들어오더군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 취득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손은영 씨는 뇌교육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을 가진 당당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손은영 씨는 뇌교육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을 가진 당당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 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지구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손은영 씨는 뇌교육을 지구경영 차원에서 다가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달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전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차별인 줄 모르고 하는 ‘선량한 차별’에 상처를 받습니다. 뇌교육을 통해 그 아이들을 자아존중감을 가진 당당한 아이들로 성장시키고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요. 다문화가 아니라 지구촌을 중심으로 서로 존중하고 어우러지는 한문화를 이루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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