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과 한국전력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는 3월 31일(수)부터 4월 18일(일)까지 17일간 <내일의 예술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기술을 활용한 뉴미디어 아트의 오늘과 내일을 국내 작가 12인을 통해 선보인다. 관람료 무료.

천영환, Random Diversity, Random Diversity(2020) 전시전경, ⓒ우란문화재단.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천영환, Random Diversity, Random Diversity(2020) 전시전경, ⓒ우란문화재단.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전시기간 중 최종 수상 작품 3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한다. 오는 4월 9일(금) 오후 2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며, 예술의전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송출된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뇌파 데이터, 인공지능, 뮤직 테크놀로지, 로봇공학 등 다채로운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미래지향적 예술을 대중에게 공개한다. 그중에는 세계적 관심사인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작품도 있다.

SCI, 내일의예술 전시예정작 모델링 이미지(2021),ⓒSCI. [사진제공=예술의전당]
SCI, 내일의예술 전시예정작 모델링 이미지(2021),ⓒSCI.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작가 천영환의 <이모션 백신 팩토리(Emotion Vaccine Factory)>는 백신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작가가 제작한 음압 실험실에서 개인의 뇌파를 분석하여 단 하나뿐인 색으로 ‘감정 백신’을 추출해 관객에게 제공한다. 특별한 기억에서 얻은 데이터를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 치유의 효과를 내고자 한 점이 인상적이다.

에스씨아이의 작품 <“마스크 미착용 시 ( )에 제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마스트로 인한 소통의 문제를 다룬다. 관객의 마스크 속 얼굴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화면에 투사하는 창의적인 작업으로, 마스크로 잃어버린 표정의 절반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보여준다.

코로나-19 이슈와 더불어 이번 전시를 통해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인터랙티브 콘텐츠(Interactive Contents)’이다. 총12점의 작품 중 8점이 소개되며 관객이 직접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다. 회화와 같은 미술 작품과 달리, 관객과 작품이 상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이번 전시의 특징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4명의 관객을 실시간 촬영하고, 4분의 1로 분할된 면을 하나의 이미지로 합쳐 스크린에 띄우는 장입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있다. 코로나 시대의 삶을 보여주듯, 관객의 접촉은 제한하지만 스스로 작업에 참여하여 마치 SNS를 하는 듯한 소통의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이스트허그, 내일의예술 전시예정작 모델링 이미지(2021), ⓒ이스트허그.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이스트허그, 내일의예술 전시예정작 모델링 이미지(2021), ⓒ이스트허그. [사진제공=예술의전당]

 

굿 음악을 듣는 관객의 뇌파 데이터를 수집하여 신명풀이의 과정을 시각화한 이스트허그의 <신명: 풀림과 맺음>, 인격화된 OS(Operating System)로서의 태양을 연출하여 관객의 체온, 움직임에 반응하는 이장원의 키네틱 조형 작품 <윌슨#2021.c19>도 이에 속한다. 관객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함으로써 어렵게 느껴지던 융합예술도 대중 친화적으로 풀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황주리의 <동지(冬至)>는 한지의 표면에 소리의 진동과 다채널 음파를 이용하여 바람소리를 표현한 미디어 설치작품으로, 한국적 소재에 현대 기술을 적용했다. 기계를 인격체로 표현한 민찬욱의 <휴머노이드 오브젝트(Humanoid Object)>, 식물과 인간의 접촉을 통한 소통의 과정을 다채널 스피커로 구현하는 신승재김지수의 <소리 심기(Seeding Sound)> 등은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들이다.

황주리, Nightfield, Nightfield 전시전 (2017) 전시전경, ⓒ황주리. [사진제공=예술의전당]
황주리, Nightfield, Nightfield 전시전 (2017) 전시전경, ⓒ황주리.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내일의 예술展>은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관객과 만날 수 있다. 직접 방문하여 관람하는 것이 어렵다면 ‘온라인 전시관’으로 구현한 비대면 전시 관람을 추천한다. 관객 모두가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감상과 4월 9일(금)에 진행하는 최종 수상 작품 3점에 대한 시상식까지 모든 전시의 현장 분위기를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관객이 직접 선택하여 최고의 작가를 뽑는 ‘모바일 투표’도 진행한다. 전시장 출구 쪽에 준비해 놓은 QR코드를 통해 관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내일의 예술전 포스터. [포스터제공=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내일의 예술전 포스터. [포스터제공=예술의전당]

 

또한 전시장 로비에는 ‘작가 자료 열람실’을 조성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매거진, 카탈로그 등을 비치하여,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을 마친 후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을 원하는 관객은 이 공간을 이용해보길 추천한다.

12인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기술이 예술과 호흡하면서 어떠한 조화를 이루는지, 또 어떠한 감동을 선사해 줄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전시 개요

전시명 : 뉴미디어 아트 공모 선정작가 12인 특별전 <내일의 예술展>

전시기간 : 2021년 03월 31일(수) ~ 2021년 04월 18일(일) [17일간]

참여작가 : 금민정, 김준수, 민찬욱, 신승재김지수, 아톰앤비츠, 에스씨아이, 이스트허그,

이장원, 장입규, 천영환, 한재석, 황주리

관람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 2, 3전시실 (전관)

주 최 : 예술의전당, 한국전력공사

입 장 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