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19 관련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를 보였다”며 “그렇지만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월 5일 정례브리핑에서 “2021년 첫 주 발생에서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월 5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1월 5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이날 0시 기준 국내 환자 발생은 672명으로 화요일 집계로는 거의 1개월간에 700명 이하의 발생을 보였다.

이 단장은 “환자 발생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되며, 특히 돌발적인 집단발생이 있기에 정밀하고 정확한 예측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주까지 일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행 예측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것은 감소 효과가 지속적이라면 방역수칙의 준수와 예방에 대한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이유 때문이다. 즉,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 감염병 유행의 한 속성이다”며 “현재 코로나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함과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유행의 추세를 명확히 꺾지 못하면 그로 인한 피해와 파괴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압도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감소세라는 지표에도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으니 무척이나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