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세 가지 역사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세 가지 역사관
  • 이화영 교사 (인천 계산공고)
  • k-spirit@naver.com
  • 승인 2020.10.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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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화영 교사(계산공고)

독립운동가들은 우리 역사를 특별히 중시했습니다. 목숨을 건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역사를 연구하고 저술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국외에 망명해서 어느 지역에 독립운동 기지를 만들게 되면 거기에서 우리 역사책을 만들고 그 책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우리 민족을 바르게 알고 합심해서 싸울 수 있는 정신적인 구심점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역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신흥무관학교는 독립운동을 위해 세운 학교인데, 그곳에서 가장 중요시한 과목이 바로 우리 역사입니다. 역사를 가르쳐서 독립운동의 큰 동력을 만들어 주었던 것입니다.

이화영 교사
이화영 교사

일제는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해서 식민사학을 만들었습니다. 일제가 왜곡한 역사는 주로 고대사에 집중되어는데, 조선총독부가 만든 식민사학의 핵심 이론은 아래 3가지가 있습니다.

① 단군을 가짜로 부인해서 단군을 신화로 만들었습니다.

② 한사군의 위치가 한반도에 있었다고 주장합니다.(고대부터 한반도 북부는 중국의 지배를 받은 식민지였음을 주장해서 일제 식민지 지배를 당연시 하려는 논리)

③ 임나일본부가 한반도 가야에 있었다고 주장합니다.(고대부터 한반도 남부는 일본의 지배를 받은 식민지였음을 주장해서 일제 식민지 지배를 당연시 하려는 논리)

이에 반해서 독립운동가들이 역사연구를 통해 정립한 사학의 핵심 이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단군은 역사적 인물이고 신화가 아닌 역사이다.

② 한사군의 위치는 한반도가 아니라 요동에 있었다.

③ 임나일본부는 가야가 아니라 일본에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3가지 부류의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①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일제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지지하고 고대사에서 단군은 신화이고 한사군은 한반도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부류, 이 사람들은 식민사관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②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일제의 식민지 근대화론은 비판하며 고대사에서 단군은 신화이고 한사군은 한반도에 있었다고 하면서 독립운동가 정신을 계승했다고 생각하는 부류, 이 사람들은 짝퉁 독립운동가 사관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③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일제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하며 고대사에서 단군은 역사이고 한사군은 요동에 있었고 독립운동가 정신을 계승했다고 생각하는 부류, 이 사람들은 독립운동가 사관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 부류는 식민사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임을 명확히 알 수 있는데 두 번째 부류가 헛갈리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일제의 식민지근대화론을 배척하니 겉으로 보이는 것은 독립운동가 사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고대사 부분에서는 식민사관을 따릅니다. 이것은 마치 웃옷은 양복을 입고 하의는 한복을 입은 것과 같습니다. 이런 옷차림을 하고서도 자신이 이상한 옷차림을 한 것을 모르고 주변 사람들도 그게 이상한 옷차림이란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이런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상의 하의 모두 양복을 입은 모습이고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상의 하의 모두 한복을 입은 모습입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식민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므로 다른 사람들이 구별하기가 용이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부류의 짝퉁 독립운동가 사관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짝퉁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 짝퉁 구별법을 모르는 사람은 구별할 수 없기에 더욱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지도층에서 주류를 이루고 세력도 강합니다. 세 번째 부류 독립운동가 사관을 가진 사람들은 정치, 경제, 사회 지도층에서 소수이고 세력도 작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통합이 안 되는 이유는 이렇게 역사관이 분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국민통합이 되고 민족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역사관 중에서 독립운동가 사관이 주류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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