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시행한 포장재 재질ㆍ구조 등급평가 제도에 따른 기존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9개월간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 의무 대상인 6천여 업체가 제조ㆍ수입하는 2만 7천건의 포장재에 대해 재활용 용이성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개 등급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최우수’ 또는 ‘우수’는 48%, ‘보통’은 20%, ‘어려움’은 32%였으며,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2021년 3월 24일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을 표기해야 한다.

포장재 재질ㆍ구조 개선 효과는 먹는물 및 음료류 등 페트병 포장재에서 가장 뚜렷했으며, 제도 시행 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에 재활용이 어려운 페트병 출고량은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생산단계부터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로 재질ㆍ구조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포장재 재질ㆍ구조 등급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포장재 재활용의무생산자는 종이팩, 유리병, 금속캔, 합성수지 등 포장재에 대해 2020년 9월 24일까지 재활용 용이성을 평가받고, '재활용 어려움' 등급은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재활용이 용이한 몸체 및 라벨로 개선한 사례 [자료=환경부]
재활용이 용이한 몸체 및 라벨로 개선한 사례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제도가 시행된 이후, 환경친화적인 제품 이미지 구축, ‘재활용어려움’ 표기 등에 따라 포장재를 재활용이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추세를 확인했다. 특히 페트병 출고량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마시는 샘물ㆍ음료류의 경우 라벨에 절취선을 도입하고, 일반 접착제보다 잘 떨어지는 열알칼리성 접착제를 사용하여 소비자가 쉽게 라벨을 뗄 수 있게 했다.

페트병 몸체를 유색에서 무색으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개선 노력도 보였다. 생산과정에서의 변화를 배출-수거-선별-재활용으로 이어가도록 올해 2월부터 서울, 천안 등 6개 지자체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도 올해 12월 25일을 기점으로 전국 공동주택에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