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을 화단으로 가꾸며 지구사랑 꿈을 키웁니다
쓰레기장을 화단으로 가꾸며 지구사랑 꿈을 키웁니다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07.22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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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스토리] 다양한 도전을 통해 자신감과 꿈을 찾은 전재윤(벤자민 갭이어)

벤자민갭이어 전재윤(20) 학생은 올해 전북 모악산 선도문화연구원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방역과 청소활동에 참여했다. 35개 마을을 차례대로 오전 오후 하루에 두 번 찾아가 무단 투기한 쓰레기를 정리하고 분리수거하는 활동을 약 두 달 동안 했다.

“오랫동안 쌓여 악취가 심하고 벌레들도 많아 힘들었지만, 다 치우고 나니 뿌뜻 했어요. 몇 년간 마을의 골칫덩어리였던 불법 쓰레기를 치웠다며 많은 마을 분들이 행복해 하셨어요. 그걸 보니 더 기쁘더라구요. 우리가 쓰레기를 정리한 그곳에 화단을 만들었어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졸업하고 벤자민갭이어에 다니는 전재윤 양은 환경전문가라는 꿈을 찾고 환경 관련 공부와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사진=전재윤 제공]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졸업하고 벤자민갭이어에 다니는 전재윤 양은 환경전문가라는 꿈을 찾고 환경 관련 공부와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사진=전재윤 제공]

스무 살 여성이 어떻게 해서 전북 완주군 마을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치우게 되었을까? 그는 현재 전주 모악산 일지브레인아트갤러리에서 일한다.전재윤 학생과 이메일과 전화로 인터뷰를 했다. 먼저 쓰레기장에서 화단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어떠했는지 물었다. 

 “그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의식이 깨어나 불법쓰레기를 하나씩 치워 나가 없어지면, 지구는 다시 깨끗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더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의 의식을 깨우고 환경교육에 힘쓰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꿈을 가졌을까. 전재윤 양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였고, 재능이 있었던 요리를 선택하여 고등학교를 들어갔다.

“부모님의 교육방식은 놀 땐 제대로 놀고, 할 때는 하자!는 식이었어요. 부모님은 항상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공부에 딱히 소질도 없었고, 잘 하지도 않았어요. 하하. 교우관계는 좋았죠. 학교를 다니며 항상 좋은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반장도 해보았고, 학교생활이 재밌었어요. 그때 장래 희망은 요리 쪽으로 나가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재윤 양은 큰 결심을 했다.

“집에서 혼자 있다가 문득 지난 1년간 나는 나를 위해 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거예요. 친구들과 잘 지냈고, 인생 처음 반장도 하고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지만, 나를 위해 한 것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학교를 다니기엔 남은 고등학교 2년이 아까웠어요. 그래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선택했어요.”

재윤 양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재윤 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가라고 권했다. 재윤 양의 오빠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로 입학하여 졸업하였다. 하지만 재윤 양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신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관심이 없었고 대안학교에 간다는 게 큰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빠를 지켜보고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자, 마침내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선택하였다.

2014년에 개교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교육의 본래 목적인 자아실현과 인격적인 성숙을 통한 개개인의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완전자유학년제로 운영하는 대안학교이다.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공익 가치 실현과 자기계발을 위해 자신의 삶을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인성영재를 양성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벤자민학교를 가기 위해 고등학교를 나오려는 재윤 양을 친구들과 선생님은 가지 말라고 붙잡았다.

“제게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라 나가는 순간까지 펑펑 울었지만, 저는 저를 위해 벤자민학교를 선택했어요. 벤자민학교에 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나의 인생을 찾기 위해 벤자민학교를 선택했어요.”

그렇게 해서 재윤 양은 2018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5기로 입학했다. 당시 살던 곳이 경남이어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남학습관에서 활동을 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개최하는 워크숍, 공동프로젝트, 현장학습 등 일반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을 다양하게 접했다. 재윤 양은 벤자민학교 선배가 운영하는 환경 관련 단체를 통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제가 존경하는 선배가 운영하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배움이 있는 곳'(약칭 지지배)이라는 단체에서 하는 환경부스 행사에 참가했어요. 그때 오신 분들에게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저도 많이 배웠어요.”

이 선배는 재윤 양의 멘토가 되었다. 벤자민학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을 멘토로 학생들을 연결하여 도움을 주도록 한다. 재윤 양은 선배 멘토 덕분에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일반 학교에서는 배우기 힘들었던 환경교육을 받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졌어요. 가슴 뛰는 꿈을 찾을 수 있었고, 쓰레기 문제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국토종주를 다녀왔다. “2018년 9월 대구에서 대전까지 걸었어요. 경남학습관 친구들 10명 모두 함께 갔는데, 웃고 울고 힘들었지만 더욱 끈끈해졌어요. 국토종주를 하면서 저의 한계를 처음으로 넘어보았어요. 힘들면 바로 포기해버리는 성격인데, 국토종주를 하며 나의 한계를 넘고 나도 할 수 있구나, 자신감을 갖게 되었죠. 벤자민학교에서 알려주는 뇌운영법칙의 하나인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를 제대로 배우는 계기가 되었어요.”

재윤 양은 중국의 동북공정을 알기 위해 백두산에도 갔다. “학습관 친구들과 함께는 처음 가는 외국이라서 매우 들뜨고, 백두산 천지를 실제 본다는 것이 영광스러웠어요. 천지까지 올라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천지를 보는 순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우리의 백두산이 다른 나라에 가야 볼 수 있다는 점, 우리의 것인데 우리가 관광객이 되어버린 점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두만강에도 갔는데, 가이드가 아리랑 노래를 부르면 안 된다고 하여 슬프고 안타까워했던 게 생생하게 생각나네요.”

벤자민갭이어 전재윤 양이 전북 완주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사진=전재윤 본인 제공]
벤자민갭이어 전재윤 양이 전북 완주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사진=전재윤 본인 제공]

이런 다양한 경험 덕분에 재윤 양은 그 후 자전거 종주, 불법쓰레기 치우기 등 많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1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벤자민학교 졸업이 아쉬워 재윤 양은 1년 더 성장하고 싶어 6기로 벤자민학교에 입학했다. 그리고 한 가지 선택을 했다. 벤자민학교 학비는 혼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었다. 벤자민학교에 입학하면서 고깃집, 감자탕집, 밥집,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의 소중함과 돈을 어떻게 쓰는지 배웠다.

“벤자민학교를 2년째 다닐 때는 학비를 제가 냈어요. 그 외 휴대폰 등 저에게 드는 모든 비용을 제가 책임졌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내고, 책임감을 기르고 돈을 아껴 쓰는 법, 계획적으로 쓰는 법을 배웠어요. 저 자신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어요.”

1년간 벤자민 학비내기라는 프로젝트에 성공하며 재윤 양은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생기고 끈기와 책임감이 생겼다.

2019년 6기 때 재윤 양은 전주에서 살게 되어 전북학습관에서 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모두 6명이었다. 재윤 양은 벤자민학교 학습관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경남학습관에서는 한계를 뛰어넘고, 진정한 나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전북학습관에서는 많은 정보와 체력, 안 좋은 습관 등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학습관 선생님은 우리를 믿어주시고, 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최대한 많은 정보와 기회를 주시려고 하셨어요.”

친구들과 함께 금강 자전거길 종주가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밤에 혼자 서는 못 잘 정도였고,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었다.

“겁이 많아 혼자 하기 힘들어요. 학습관 친구들이 함께 가자고 권해서 용기를 냈어요. 3박 4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데 무서워하면서도 너무 재미있어요. 저에게 믿음이 생겼어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어요.”

여러 프로젝트와 벤자민학교 활동을 하고 한계를 넘고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점차 자신을 발견하고 꿈을 찾았다.

“저는 제가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벤자민학교에 들어와 꿈을 찾고 싶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와 활동을 하며 진짜 나를 발견하고, 한계를 넘고 여러 가지를 배우며 친환경강사라는 가슴 뛰는 꿈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지구를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기라는 꿈을 찾았습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기본 덕목인 집중력,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이 몰라보게 길러졌다. 재윤 양은 “벤자민학교를 오기 전의 내가 생각이 안 날 만큼 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벤자민학교를 졸업한 재윤 양은 대학 진학보다는 벤자민 갭이어를 선택했다. 벤자민 갭이어는 미래의 대안교육으로 새로운 교육 혁신을 이끌고 있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인생을 바꾸는 꿈의 1년' 과정이다. 미래인재의 조건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구시민교육과 글로벌리더십 교육을 실시한다.

“벤자민학교와는 달리 제 의지로 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하는 힘을 기르고 싶었고, 여러 프로젝트도 하고 싶어서 벤자민 갭이어를 선택했어요. 벤자민학교는 선생님, 멘토, 친구, 선배 등 옆에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러나 벤자민 갭이어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그래서 용기를 더 냈어요.”

재윤 양은 이런 이유로 벤자민 갭이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완주 마을 쓰레기 치우기에 적극 참여했다. 벤자민 갭이어는 멘토 특강을 많이 하여 여러 멘토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재윤 양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벤자민 갭이어를 하면서 재윤 양은 자신감을 키우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멘토 특강을 볼 수 있어요. 선생님과 멘토님들이 좋은 정보와 조언을 주고, 제 꿈을 위해 같이 고민해주고 응원해줍니다. 벤자민갭이어에 만족합니다.”

벤자민 갭이어에서 여러 분야를 접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전재윤 양은 내년에 대학에 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하고 싶다. [사진=전재윤 제공]
벤자민 갭이어에서 여러 분야를 접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전재윤 양은 내년에 대학에 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하고 싶다. [사진=전재윤 제공]

 

재윤 양은 그래서 10대나 20대 들에게 벤자민학교, 벤자민갭이어 입학을 적극 권장한다.

“일반 학교를 다닐 땐 몰랐던 나, 진짜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고, 한계를 넘으며 성장하는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고 이 지구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가슴 뛰는 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벤자민학교와 벤자민갭이어에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윤 양은 내년에 대학에 진학하려고 한다. 환경 관련 공부를 하면서 대학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어진 것이다.

“벤자민학교, 갭이어를 통해 찾은 제 꿈인 모든 사람이 지구를 사랑하게 되고, 환경문제에 더 힘쓰도록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은 친환경 강사로 많은 사람에게 지구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에 문제에 관한 일을 다양하게 배워보고 싶습니다. 환경 관련 활동을 하면서 말하는 법, 글쓰는 법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대학에 갈 필요성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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