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첫 주에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천 명당 49.1명으로 지난해 52주 49.8명에 이어 지속적인 유행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7~12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높은 비율을 나타내며, 캠프 등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동반하는 사람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영유아 보육시설과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감염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미접종자의 빠른 시일 내 예방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특히, 인플루엔자 발병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산부와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의 경우, 봄까지 유행이 지속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현재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가 76.9%, 임산부 33.8%,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83.4%를 나타낸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면 된다.

소아 또는 청소년의 경우, 타미플루 캡슐 등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오셀타미비르 계열) 투여 후 경련과 섬망 등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세계적으로 부작용과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았으나, 의료인은 인플루엔자 진료시 이상행동 등 증상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 또한 환자 보호자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발병 초기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이 필요하다.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철저한 예방관리가 요구된다. 영‧유아나 학생이 감염된 경우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등원,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하며, 외출 후와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 후, 용변 후에는 반드시 씻어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기침예절의 경우,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한 휴지, 마스크는 바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기침 후 반드시 올바른 손씻기를 하며, 호흡기증상이 있을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