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은 혼자 하는 외로움이다. 누군가가 도와주지 않고 나 혼자 깨우치고 나아가는 길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는 얘기가 있듯이 천하를 다스리려면 자기를 먼저 다스려야 한다. 남을 힐링하고 지구 전체를 살리려고 해도 자기 자신부터 변화가 되어야 하고 계발이 되어야 한다.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그럼 자기계발은 무엇으로부터 시작이 되는가? 모든 사람들은 자기계발이 어렵고 혼자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고 있다. 자기계발은 자기의 내면을 관찰하고 자기 자신을 찾는 일부터 해야 한다. 우리는 평소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 주로 외적인 것에 관심이 많고 그쪽으로만 하려 한다. 외적인 것에 신경을 쓴다는 것은 TV보기, 스마트폰 하기, 게임하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것, 남을 흉보는 일, 술, 담배하기 등 일종의 중독에 빠져서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내 안에 집중하기보다는 이런 외적인 것에 빠지는 것이 훨씬 즐겁고 그 순간만은 잊게 되고 어려운 일을 재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 이는 간단한 문제해결 방법이지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닌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이 중독을 없앨 수가 있다.

자기관찰은 자기와 대화를 하면서 자기를 알아가는 길이다. 자기가 무엇을 하면 좋아하는지, 자기가 어떤 일에 부딪히면 순간적으로 피하려 하는지, 감정이 언제 올라오는지 자기를 파악하면 할수록 외적인 것에 멀어지면서 자기와 친숙하게 되면서 근원에서 올라오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아프고 병든 것은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본래 내가 생각하는 감정에 의해 몸에 축적이 됨으로써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몸을 잘 관찰함으로써 내 몸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병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가 있다. 중독은 습관이다. 매일같이 똑같은 일을 반복함으로써 생기는 현상이다. 가령 어떤 마음의 부딪힘이 올라왔을 때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가? 마음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으레 전화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게 수다를 떠는지, 분을 참지 못해 술을 마시면서 자신을 달래는지, 게임에 빠져 있는지.

중독의 문제점은 자기가 중독에 빠진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인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자기가 습관으로 하는 일을 무의식으로 하면 중독이라 할 수 있고 습관적으로 하기 시작할 때 알아채기를 하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자기계발은 자기를 메타인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순간적으로 깨어 있으면서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아차리기를 해야 한다. 꾸준한 명상과 호흡이 이것을 도와줄 것이다. 명상과 호흡은 자기관찰의 시작이고 도구이다. 계속 실천함으로써 훈련이 되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자기 몸을 체크하고 자기의 마음 상태를 확인하고 자기관찰이 되는 것이다. 자기계발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어떤 기준과 평가방법이 없다. 다른 사람들과의 성과와 비교할 필요가 없고 내가 자기계발이 잘 되었다고 해서 남에게도 강요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저 나 혼자서 꾸준히 자기관찰을 하고 자기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 마음을 보고 내려놓는 반복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마음과 감정을 지우려고 하지 말고 애써서 없애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내려놓는 것이다. 이런 관찰을 하다보면 내 안이 밝아지면서 뭐라 얘기하기 어려운 자존감이 생길 것이다. 자존감은 자기 긍정에 대한 마음으로 나를 믿고 나를 인정하고 신뢰함으로써 자기 안의 사랑이 키워나가는 것이다. 자기계발은 자신을 믿는 마음, 자기 사랑을 굳건히 하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외적인 환경에 휩쓸리는 경우도 많지만 그때마다 나를 관찰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자기관찰에 의해 자기 사랑이 커지면 당연히 내가 의존하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독에 의해 쓰인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쓰게 됨으로써 치유가 된다. 치우치는 마음이 평정심을 갖게 되고 쓸데없는 에너지를 하지 않게 되어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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