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대야 물에 발을 담그고 죽부인을 껴안고 선조들의 피서방법으로 여름을 즐겨보자. 지난 4월 ‘근현대 100년, 기억보관소’로 새 단장한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이 7월 6일부터 8월 혹서기 주말마다 시민들을 위한 옛날 피서지로 변신한다.

7월 6일부터 8월말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서울 종로구)에서 '혹서기 주말캠프, 돈의문아~ 여름을 부탁해!' 행사가 열린다. [사진=서울시]
7월 6일부터 8월말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서울 종로구)에서 '혹서기 주말캠프, 돈의문아~ 여름을 부탁해!' 행사가 열린다. [사진=서울시]

‘혹서기 주말캠프, 돈의문아~ 여름을 부탁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캠프에서는 탁족, 오수를 비롯해 물놀이장과 물총놀이, 거리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마을 전시장을 돌며 스탬프투어를 하면 추억의 슬러시와 옛날 아이스바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탁족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궈 무더위를 날리는 피서법으로, 직접 마당 수돗가에서 물은 받아 발을 담그고 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마을 내 전통 한옥 툇마루에 대자리를 깔고 죽부인을 끌어안고 대나무 베게를 베고 낮잠을 즐기는 오수체험은 옛 선조의 지혜를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돈의문 물놀이장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비치볼 등 다양한 장난감도 제공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걷는 위치에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3천 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7월과 8월에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만 한시간씩 연장해 오전 10시~밤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행사와 관람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dmvillage.info)에서 확인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