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학생도 포기 않겠다는 뜨거운 열정과 사명감으로 헌신한 교육자들을 기리는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이 열렸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차성수)와 함께 3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참다운 스승으로 선정된 10명의 교육자에게 대한민국 스승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교육부장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수상자에게는 서훈(훈‧포장)과 인증패, 그리고 대상 2천만 원, 수상자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 수상자들. (위)왼쪽부터 홍조근정훈장(대상) 새얼학교 송이호 교사, 녹조근정훈장 대구남덕초 이인희 수석교사, 이현고 박기영 교사, 옥조근정훈장 간동중 배덕진 교사, 원광대 강경숙 교수, (아래) 왼쪽부터 근정포장 솔빛유치원 김정례 원장, 인천약산초 구수진 교사, 삼일여고 민재식 교사, 사북고 김문섭 교사, 영진전문대학교 전상표 교수. [사진=교육부]
제8회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 수상자들. (위)왼쪽부터 홍조근정훈장(대상) 새얼학교 송이호 교사, 녹조근정훈장 대구남덕초 이인희 수석교사, 이현고 박기영 교사, 옥조근정훈장 간동중 배덕진 교사, 원광대 강경숙 교수, (아래) 왼쪽부터 근정포장 솔빛유치원 김정례 원장, 인천약산초 구수진 교사, 삼일여고 민재식 교사, 사북고 김문섭 교사, 영진전문대학교 전상표 교수. [사진=교육부]

대한민국 스승상은 2012년부터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묵묵히 헌신한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조성을 위해 매년 10명을 선정했다. 올해도 교육기관에서 추천한 29명과 국민 추천 16명, 총 45명을 추천받아, 심사위원회의 2차례 공적심사, 공개검증, 현지실사 등을 거쳐 선정되었다.

올해 대상인 홍조근정훈장은 특수교육분야 새얼학교 송이호 교사가 수상했다. 송 교사는 자신의 신체장애를 딛고 거둔 경험을 배움에서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 지적장애학생들과 공유했다. 다년간 지적장애 학생들의 학습 및 언어능력, 생활능력, 직업능력을 향상시키고 인형극 동아리 ‘끼’를 운영해 특깁개발 및 예술활동으로 치료적으로 접근했다. 학생들에게 “빨리 가지 못하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이 쌓이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장애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고취하는 교육을 실천했다.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이인희 수석교사(대구남덕초)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 수업을 개발해 학생과 동료교사에게 배움과 수업의 즐거움을 되찾는데 기여했다. 방송과 신문을 통하 수업과정과 실천 결과 공개로 행복교육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이 교사는 “처음 놀이수업을 할 때 우려의 시선이 있었으나 지금은 학부모님이 더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배덕진 교사(간동중)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 산간지역 학생에게 부족함 없는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헌신했다. 배 교사는 “텃밭의 모종도 물주고 거름 주어 지간이 지나야 열매를 맺듯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필요할 때 쓴 소리를 하면서 올곧게 자라도록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현고등학교 박기영 교사가 녹조근정훈장, 원광대학교 강경숙 교수가 옥조근정훈장을 받았고, 김정례 솔빛유치원 원장, 구수진 인천약산초등학교 교사, 민재식 삼일여자고등학교 교사, 김문섭 사북고등학교 교사, 전상표 영진전문대학교 교수가 근정포장을 받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도종환 시인의 ‘어릴 때 내 꿈은’ 시를 인용해 “물을 건너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징검다리가 되어주고, 길을 묻는 아이들에게 지팡이가 되어준 선생님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직생활을 할 수 있는 풍토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학교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높여 신뢰받는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