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6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4월 6일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 질병관리본부는 8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지난 4월 6일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 질병관리본부는 8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일본뇌염주의보는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발견 시 발령하는데, 예년에 비해 봄철 낮은 평균기온과 심한 일교차로 전년도에 비해 5일 늦어졌으며, 현재 제주 이외지역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250명 중 1명에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요증상으로는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이행되기도 하고 드물게 급성뇌염으로까지 진행된다. 급성뇌염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고, 회복되어도 1/3에서 침범부위에 따른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특히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성인대상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자는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그리고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요원 등이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괌,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필, 러시아, 사이판,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서태평야 일부지역이다.

또한,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의 경우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 완료해야하며,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일본뇌염 대비 포스터와 국민행동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일본뇌염 대비 포스터와 국민행동수칙.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모기퇴치 국민행동수칙’을 살펴보면, 첫째 집 주변 화분받침이나 폐타이어 등 고인물을 없애고, 둘째 야외활동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며, 셋째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넷째 식약처에 등록된 모기퇴치제 올바르게 사용한다. 다섯째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여섯째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땀을 제거하며, 일곱째 잠들기 전 집안을 점검한다. 모기살충제와 모기향 등은 사용후 반드시 환기하며 구멍난 방충망을 확이하고 모기장 사용이 권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