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베르사유 왕실채원 '서울텃밭' 개장 900일 맞아
프랑스 베르사유 왕실채원 '서울텃밭' 개장 900일 맞아
  • 김경아 기자
  • abzeus@nate.com
  • 승인 2018.11.1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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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에게 제 2의 고향, 매년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풍미축제' 열려

프랑스 베르사유 왕실채원 중앙분수대 옆에는 개장 900일을 맞이한 서울텃밭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텃밭은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도시농업 가치확산과 친환경 농업 발전을 위한 교류를 위해 2016년 6월 프랑스 국립조경학교와 함께 조성한 공간이다.

개장 당시 60㎡ 규모로 조성된 서울텃밭은 현재 140㎡규모로 2배 이상 확대되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텃밭에는 봉선화,  허브류, 식용꽃 등 수려한 색감으로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는 꽃들과 우리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토종콩, 배추, 무, 도라지 등 41종의 우리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텃밭은 2020년까지 운영된다. 베르사유 왕실채원 정원사가 직접 관리하며 ‘서울텃밭’을 소개하는 안내 간판과 작물 표지판도 한국어와 불어로 표기해 운영한다. 

베르사유 왕실채원 중앙분수대 옆의 서울텃밭 전경 [사진=서울시]
베르사유 왕실채원 중앙분수대 옆의 서울텃밭 전경 [사진=서울시]

채원(彩園)이 여러 가지 색깔의 고운 꽃들이 활짝 핀 정원이라는 뜻처럼 베르사유 왕실채원은 330여년 전인 루이14세 시기에 조성되어 9ha 면적에 450여 종의 과일과 채소, 꽃, 허브 등을 재배하며, 프랑스 고급 전문조경사 양성기관인 베르사유 국립조경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u Paysage)에서 관리한다.

2016년 6월 1일 문을 열어, 2018년 11월 15일에 900일을 맞이한 ‘프랑스 베르사유 왕실채원의 서울텃밭’에서는 수확 때마다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풍미(豐味)축제’가 열린다. 루이 14세 시대에 조성된 베르사유 왕실채원에서 지난 10월 6일 열린 풍미축제에서는 한불부부 자녀인 Heidi Doize(서미향)씨가 고운 한복을 입고 판소리 춘향가를 열창하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프랑스인 사브리나 아파두(Sabrina Appadu)씨는 우쿨렐레로 도라지 타령을 연주했고, 김덕수 사물놀이 명인에게 직접 배운 설장구 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민요, 우클렐라 연주, 춤사위가 어우러진 ‘풍미(豐味)축제’ [사진=서울시]
민요, 우쿨렐레 연주, 춤사위가 어우러진 ‘풍미(豐味)축제’ [사진=서울시]

프랑스 속 한국으로 자리 잡은 ‘서울텃밭’은 한국의 문화가 확산되는 구심점이자, 현지 동포들에게는 제 2의 고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오(6월), 한가위(10월) 등 우리의 고유 명절에 맞춰 베르사유 왕실채원 서울텃밭을 중심으로 현지 교민과 국립조경학교가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다.

송임봉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서울텃밭이 프랑스 내 동포들의 만남의 장이자 한식과 문화 콘텐츠 등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전도사 역할을 한다. 서울텃밭이 서울의 도시농업을 세계 각국에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행사와 상호 협력을 통하여 유럽 속 한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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