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추모기념사업중앙회(이사장 박성종, 이하 추모기념사업중앙회)은 2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3층 강당에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 ‘제11회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합동추모대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을 비롯해 부산광역시 오거돈 시장, 민병원 부산지방보훈청장, 부산광역시의회 백종헌 의장, 부산광역시교육청 김석준 교육감 등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 홀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 ‘제11회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합동추모대제’에서 태평무를 공연하는 모습. [사진=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지난 2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 홀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 ‘제11회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합동추모대제’에서 태평무를 공연하는 모습. [사진=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이날 1부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하연화 예술감독(춤패 배김새)의 살풀이춤과 경성대 문인선 교수의 시낭송, 최준아 무용가의 태평무공연, 중요무형문화제 제92호 살풀이춤 이수자 최준아 씨의 지전춤, 염불공양회 하정선 회장 외 30여명의 육법공양 등이 펼쳐졌다.

2부 공식행사는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의 진혼곡 연주를 시작으로, 추모기념사업중앙회 정상원 사무총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그리고 박성종 이사장의 인사말씀과 대한불교 조계종 장안사 정오스님의 대회사, 주요 내빈의 격려 및 추모사, 시낭송과 축문낭송, 추모합창에 이어 헌화 헌향과 합동분향으로 진행되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박성종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박성종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이날 추모기념사업중앙회 박성종 이사장은 “오늘 독립유공자 14,812분의 위패를 모시고, 독립군 무명용사 195만 명과 함께 합동추모대제를 거행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한 애국정신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후손들의 숙원인 분단된 조국통일의 완성과 민족의 슬기와 화합을 이루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대회장인 장안사 정오스님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또 정치적 이념에 따라 세대 또는 계층 간 갈등, 청년실업과 노사갈등 등 해결과제가 적지 않다. 이들 문제 상당수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양보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런 과제 앞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광역시 오거돈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난날 선열들이 불굴의 투지와 애국정신으로 일제에 맞섰듯 오늘날 우리도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만들어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어야 한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후손들을 예우하는데도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지난 2일 개최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 ‘제11회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합동추모대제’에 참석한 주요인사 및 기념공연자들. [사진=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지난 2일 개최된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99주년 기념 ‘제11회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합동추모대제’에 참석한 주요인사 및 기념공연자들. [사진=사단법인 대한민국독립유공자추모기념사업중앙회]

1부 행사에서 문인선 시인은 ‘진정한 영웅이여1’을 제목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소중한 목숨 흔쾌히 던진 순국선열님들의 나라사랑, 그 뜨거운 정신이 4.27 판문점 훈풍과 싱가폴서 평화의 발걸음을 떼게 했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헌시를 낭독했다. 또한 2부 행사에서는 김영옥 시인의 ‘하늘을 우러르다’를 이분엽 시인이 낭독해 ‘오랜 짓이김과 밟힘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이 땅의 붉은 흙이 되어준 선열의 넋’을 위로했다.

대한민국 독립유공자 추모대제는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풍찬 노숙에 망명투쟁으로 옥고를 치르며 고귀한 생을 바친 독립유공자와 독립군 무명용사를 기리기 위해 200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와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의회, 부산광역시교육청, 해군작전사령부, 천태종 대전광수사 등 많은 단체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