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작가 부지현 개인전 '궁극 공간'
설치 작가 부지현 개인전 '궁극 공간'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8.03.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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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5월13일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전시

제주 출신 설치 작가 부지현은 2007년 집어등(集魚燈)을 주요한 매체로 사용하여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집어등은 어부가 물고기를 잡을 때 이용하는 등이다. 어두운 밤, 바다 속에서 오가는 고등어, 갈치, 오징어와 같은 어류가 이 집어등의 불빛을 보고 모여든다. 부지현은 수명을 다해 더는 불을 밝히지 못 하는 집어등을 활용하여 설치 작업을 한다. 몽롱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지현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새로운 미학적 감성을 일깨운다.

궁극공간(Ultimate Space), 2018, laser, exhausted fishing lamps, LED, motor, fog machine, mirror dimensionsvariableⓒ2018JiHyunBoo. [사진=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
궁극공간(Ultimate Space), 2018, laser, exhausted fishing lamps, LED, motor, fog machine, mirror dimensionsvariableⓒ2018JiHyunBoo. [사진=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오는 3월 23일부터 5월 13일까지 제주 출신 설치 작가 부지현의 개인전 ‘궁극 공간(Ultimate Space)’을 개최한다. 전시제목 ‘궁극 공간’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이 추구한 건축 개념. 생존을 위한 제1공간이나 생산 활동 또는 경제활동을 위한 제2공간이 아닌 ‘제3의 공간’, 즉 창작, 명상 등 인간의 정신 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여유 공간을 의미한다. 부지현은 이번 전시 장소(구 공간사랑)가 ‘궁극 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건축과 공간에 관심을 드러냈다. 작가는 정신적 고향인 제주도 바다와 같은 부지현만의 새로운 궁극 공간을 선보인다.

신작 ‘궁극공간’은 공간을 아우르는 설치작품으로, 붉은 빛과 연기, 폐집어등 등으로 구성하였다. 빛과 연기가 만들어내는 가상의 공간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람자를 일상에서 분리한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명상적이고 정제된 공간은 관람 위치나 눈높이에 따라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드문드문 설치된 집어등은 전시장 외부의 일상과 내부의 궁극 공간 사이를 잇는 유일한 연결고리 마냥 위 아래로 오가며, 정적인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설치 작가 부지현. [사진=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
설치 작가 부지현. [사진=아라리오뮤지엄인스페이스]

 

전시를 기획한 아라리오뮤지엄은 부지현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개인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다분히 심리적인 공간 환경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부지현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조형대학원에서 미디어 프린트를 전공했다. 2016년 제주 아라리오뮤지엄 탑동바이크샵에서 열린 제주 출신 젊은 작가 그룹전 ‘제주 정글(Jeju Jungle, 2016.10.01.~ 2017.06.18.)’에 참가한 바 있다.

전시 개요
전시  제목 : 궁극공간Ultimate Space
전시  기간 : 2018년 3월 23일 금요일 ~ 2018년 5월 13일 일요일
전시  장소 : 아라리오뮤지엄 언더그라운드 인 스페이스 B1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 (03058)
전시  작품 : 설치
관람  문의 02-736-5700
관람  시간 화요일 – 일요일 12: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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