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와 홍익정신은 동전의 앞뒷면, 화랑도의 원류는 홍익인간정신”
“화랑도와 홍익정신은 동전의 앞뒷면, 화랑도의 원류는 홍익인간정신”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7.11.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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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청소년 화랑도 학술회의- 조남호 교수, 김광린 교수, 박정련 교수 발표

[연구발표 1편 “화랑은 화석이 아니라 영원히 진화하는 존재”]에 이어

▲ 제1회 청소년 화랑도 학술대회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화랑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조남호 국학연구원장.

일제강점기 제국주의 사학자가 왜곡한 화랑 VS. 독립운동가의 화랑 연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조남호 국학연구원장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화랑도’를 주제로, 일본제국주의 학자들이 일선동조론으로 왜곡한 화랑연구를 비판한 독립운동가의 화랑연구를 비교 분석했다.

조 원장은 화랑을 연구한 독립운동가는 신채호, 박노철, 이병기, 이청원 등의 연구를 들고, 제국주의 학자로는 미시나 아키히데, 아유카이 푸사노신, 이케우치 히로시 등을 들었다.

신채호 선생은 “화랑은 고구려 조의선인과 같이 왕검 선인에 까지 연결된다. 이두로 先人 또는 仙人이라 한 것은 원래 고어 션ㅂ′l(선배)에서 유래했으며, 화랑은 단군왕검으로부터 고려까지 이어져 온 선배전통의 하나”라고 정의하고 “조선이 조선되게 하여 온 자는 화랑”이라 했다.

▲ 제1회 청소년화랑도학술대회 종합토론에서 발표하는 조남호 국학연구원장.

미시나는 “화랑은 남자 집회로 일본 오키나와 대만을 거쳐 남방 여러 민족과 결부된 제도”라며 일선동조론(일제가 퍼뜨린 역사 이론으로, 일본인과 조선인의 조상은 동일하며, 원래부터 하나의 민족이었으니, 일제가 한국을 지배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논리)으로 왜곡했다. 아유카이는 “화랑도의 임전무퇴 정신에서 잘 드러나듯, 대화민족 즉 일본민족의 정신과 같다. 대화민족의 피를 받은 일본민족의 후예”라는 주장을 했다.

이들은 화랑도의 신선사상이나 산수유람, 원화제도 등 자신들의 이론과 배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도교나 북방 샤머니즘의 영향, 불교와의 습합, 화랑의 쇠퇴 등으로 심하게 왜곡했다. 화랑의 전신인 원화제도에 관해서도 아유카이는 ‘동성애 집단’이라 하고 미시나는 ‘동성애 집단은 아니고 샤머니즘 전통’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청원은 화랑의 영웅주의적 면모와 자유주의적 면모를 강조하여 "자유주의나 민주주의 전통을 그리스, 스파르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 화랑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조남호 교수는 “독립운동가의 화랑도 연구는 일본제국주의 학자에 의해 왜곡된 화랑의 원형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에 미시나의 연구를 높이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풍토가 있다”며 극복되지 못한 식민사관의 그늘에 강한 비판을 했다.

▲ 25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화랑도 학술대회에서 '화랑도와 지구시민정신'을 주제로 발표하는 김광린 교수.

 

화랑도의 원류는 홍익정신, 신라는 단군조선의 홍익정신 계승한 나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김광린 교수(지구경영학과)는 ‘화랑도와 지구시민정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광린 교수는 “화랑도와 홍익정신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고, 화랑도의 원류는 홍익인간정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홍익정신의 핵심에 관해 “우주 만물이 하나의 근원, 본질적 생명으로부터 나온 공동체로 보고 있다. 그중 사람은 근원 생명의 속성과 품성을 온전히 부여받은 존재로서, 한민족 전통사상에서 사람은 곧 하늘, 하느님이다. 바로 신인합일 사상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이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 도덕적 책무를 부여받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세상의 질서와 공동체가 파괴되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조화로움을 회복해야 하기에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신수련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고 화랑도의 본질을 분석했다.

또한 김 교수는 “태백일사에 나오는 단군조선 소도에서 지켜야할 다섯 가지 덕목 ‘5상(常)’인 '충효신용인(忠孝信勇仁)'과 화랑의 세속오계는 다르지 않으며, 100% 승계한 것”이라고 화랑도의 고조선 선도 계승전통을 전했다.

그는 “현재 지구는 공동파멸이냐 공동번영이냐의 기로에 있다. 지구차원의 공동체적 정체성, 즉 지구시민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홍익인간정신은 우주를 공동체로 삼은 정신으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정신이다. 이를 내면화하기 위해 화랑과 같은 수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광린 교수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기위해 필요한 임계질량을 얻는 방도가 화랑도였다. 오늘날 지구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교훈을 오늘의 것을 재해석하고 되살려, 현재 전개하는 국학운동을 계속 밀고 나가 지구를 온전히 경영할 수 있는 지구시민을 양성해 임계질량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박정련 교수는 '화랑도의 풍류도적 음악'을 주제로 연구발표를 했다.

물계자, 백결선생을 통해 본 화랑도의 풍류적 음악

부산대 한국음악학과 박정련 교수는 <삼국사기> 열전 중 신라의 음악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물계자(勿稽子)와 백결선생(百結先生)에 대한 몇 줄의 기록을 단서로 범부 김정설 선생이 재현한 <화랑외사>를 기반으로 화랑도 정신의 풍류적 면모를 분석했다.

물계자를 살펴보면, 무인(武人)으로서 전장에서 무공을 세웠으나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함에 초연했으며, 거문고를 타 적군의 넋까지 위로하는 시나위를 지었다. 백결선생은 물계자의 후손으로 박제상의 아들이다. 지독한 가난 속에 아내의 상심을 위로하기 위해 방앗소리를 흉내 내어 방아타령을 짓고, 된장국 끓는 소리를 국(굿)거리 장단으로 만들어 내는 해학적 태도를 보였다.

박 교수는 “적군과 아군의 구분 없이 하나의 인간으로 보고 위로한 물계자는 모든 생명에 대한 포용, 존엄과 영성, 그리고 만물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풍류도적 음악의 의미를 나타냈다. 또한 백결선생은 물소리, 새소리, 웃는 소리, 우는 소리 등 세상의 모든 소리들이 저마다 장단과 가락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사우가 맞을 때, 즉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스스로 툭 터져 나오는 듯한 ‘제 작’의 경지에 이르러 고유의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화랑의 풍류도적 음악은 자연만물과의 감응과 융통과 교감에서 파생된다는 점”이라고 재확인했다.

▲ 화랑의 호연지기를 기공무예로 선보인 월성초등학교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팀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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