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새로운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2016년은 어느 때보다 셰익스피어를 기리는 공연들로 풍성하다. 극단 북새통이 셰익스피어 풍년에 일조한다.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는 2012년 안산예술의전당에서 초연되었던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를 새롭게 재정비한 작품이다. 2016년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음악과 리듬이 더욱 강화됐다.

▲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포스터. <사진=극단 북새통>

상상과 변형을 활용한 배우들의 역할 놀이, 인형극과 그림자극, 작은 소품들의 흥미진진한 활용, 배우들이 직접 부르고 연주하는 음악 등……, 기존 셰익스피어 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연극놀이가 담겨 있는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원작과는 또 다른 차원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는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이고 슬프면서도 유쾌하고 아름다우면서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레온티즈는 순간의 질투심으로 인해 모든 것, 즉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 갓난 딸 그리고 오랜 친구를 한꺼번에 잃어버린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으로 지낸 레온티즈에게 잃어버렸던 아내와 딸, 그리고 절친뿐만 아니라 사위까지를 한꺼번에, 마법처럼, 되돌려준다. 이제 왕국의 겨울은 끝나고 봄이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결말은? 가족의 무조건적 화해와 용서에 문제를 제기하다

‘북새통의 겨울 이야기’는 마치 입센의 마지막 장면처럼, 셰익스피어의 결말에 브레히트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이렇게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 화해가 성립되는 건가? 레온티즈의 고통은 인과응보적인 것이라 해도, 헤르미오네의 억울함은 누가 보상해주는가? 어린 아들의 죽음은? 그리고 16년 동안 양치기의 딸로 큰 페르디타는 정말 갑자기 만난 친부모가 눈물 나게 반가웠을까? 죽을 뻔했던 폴릭세네스는? 과연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무조건 서로를 받아들여야 할까?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등장인물에게는 ‘주체적 선택’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양치기의 딸로 자랐던 처녀가 사실은 공주였음을 알게 된다면? 질투 때문에 왕에게 버려진 왕비가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질문과 답이 이어지는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관람객 또한 공연의 일부가 되어 주체적으로 작품의 스토리와 결말에 참여하게 한다.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어느새 관객 스스로 공연내용(스토리)을 만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연출을 맡은 남인우 연출은 현재 극단 북새통의 대표 겸 예술감독이다. 창작판소리 ‘억척가’ ‘사천가’를 연출하여 국내외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남인우 연출은 창극, 청소년극, 판소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주목받으며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연극을 이끌고 있는 젊은 연출가이다.

■공연개요

공 연 명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공연기간 2016년 11월 16(수) ~ 12월 4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ㅣ토 3시, 7시 | 일 3시ㅣ화요일 쉼
공연장소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원작 William Shakespeare
각색/연출 남인우
드라마투르그 우수진
출 연 전영, 정새별, 안창현, 박재현, 김솔지, 황아름
연주 이용창, 윤혜진
조연출 김수정
시각디자인 정민선
움직임디자인 이윤정
시각디자인 정민선
조명디자인 이유진
음악디자인 박소연
민요지도 신승태
그래픽 주우미
제작피디 한영선

제 작 극단 북새통
홍보,마케팅 K아트플래닛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러닝타임 80분

문의,예약 02-742-7563 / 02-3667-3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