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기악을 전한 백제 예인 ‘미마지’, 천 년 후에도 흐르는 예술혼
일본에 기악을 전한 백제 예인 ‘미마지’, 천 년 후에도 흐르는 예술혼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0.11.27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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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The난희, ‘미마지!’ 본 공연 26일 한성대입구 봄소극장서 개막

극단 The난희 제작 김명화 작/연출의 연극 <미마지!> 가 11월 26일에 한성대입구 봄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2019년 11월 낭독공연, 2020년 6월 TRY OUT공연을 거쳐 본 공연을 선보였다.

극작가 김명화가 창단한 극단 The난희는 <냉면(2018년)>으로 창단 공연을 올린 뒤 최근에는 연극의 근원을 탐색하는 연작을 시도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현대화한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서구 연극의 기원을 동시대적으로 해석한 <목련 아래의 디오니소스>에 이어 이번에 막을 올린 <미마지!>는 동아시아 연극의 근원을 탐색한 작품이다.

연극 <미마지!>는 “일본에 기악(伎樂)을 전파한 이가 바로 백제의 예인 ‘미마지(味摩之)’”라는 《일본서기(日本書紀)》의 짧은 기록에서 출발하여 자료를 찾고 백제 지역을 답사하고 상상하며 만들었다.

극단 The난희 제작 김명화 작/연출의 연극 '미마지!' 가 11월 26일에 한성대입구 봄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포스터=극단 The난희]
극단 The난희 제작 김명화 작/연출의 연극 '미마지!' 가 11월 26일에 한성대입구 봄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포스터=극단 The난희]

 기악은 절에서 공연하였던 가면묵극으로, 20세기 중반 한국의 이혜구 학자가 우연히 일본의 고서적을 뒤적이다 그 사실을 찾아내면서 한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한반도에서 도래한 예술가 가문으로 보이는 고마노 지카사네가 1233년에 쓴 <교훈초>에도 기악에 관한 짤막한 기록이 있다.

연극 <미마지!>는 이런 자료를 취합하여 종교와 세속을 오가는 삶을 온 몸으로 표현하고 살아낸 최초의 한류 스타, 미마지의 예술 세계와 그가 만든 기악의 실체를 탐색하고 상상한다. 미마지와 동시대의 인물들(선화공주, 백제 무왕, 스이코 천황, 쇼토쿠 태자)이 엮어내는 드라마를 기악의 각 과장(사자춤, 오공, 가루라, 바라문, 곤륜, 취호왕 등)과 연결하여 구성하였다.

<미마지!>에는 TRY OUT 공연부터 함께했던 백익남, 신안진, 장지아, 권일이 출연하며 여기에 최강현, 이다혜가 가세한다. 금배섭의 움직임과 피리 선민철, 타악 정주리, 거문고 황혜영의 라이브연주를 동반한 작품으로, 극단 The난희가 초기부터 모색했던 장르의 만남을 시도한 작품이기도 하다.

<미마지!>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객석제와 출입자 명단작성, 극장 방역에 최선을 다하여 관객 분들께서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극 <미마지!>는 11월 26일 ~ 12월 6일 한성대입구역 봄소극장에서 본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 문의: 아트리버 02-649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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