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한글학자 주시경, 권덕규, 이병기, 이극로, 최현배(사진=대종교)

교육부가 5월의 스승으로 선정한 한글학자 주시경(周時經, 1876∼1914). 그와 제자들은 대일항쟁기에 단군을 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 국학연구연구원은 광복 70년과 한글날 569돌을 기념해 '국학과 한글운동'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국학원(원장 권은미), (재)한민족기념관(관장 장영주)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예인홀에서 열린다.
 
조남호 UBE 국학과 교수는 ‘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의 단군에 대한 이해’에서 “(이들은) 민족의 정체성으로서 한글을 주장하고, 민족의 구심점으로 단군을 모셨다”라며 “한글 운동을 전개했을 뿐만 아니라, 신문, 잡지, 강연 등을 통해 단군을 소개했다. 비록 역사학자는 아니었지만, 조선의 민중들에게 단군이 민족의 시작임을 밝히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주시경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정신을 보존하겠다는 결심으로 예수교에서 단군을 모시는 대종교로 개종했다. 그의 제자인 이병기는 1921년 '신단실기'의 교열을 보았고, 권덕규는 '삼일신고'를 번역했다. 두 책은 대종교에서 중요한 경전이다. 최현배는 나철을 따라서 대종교의 행사에 참여했고 대종교 경전을 읽었다. 이극로는 대종교의 찬송가에 해당하는 '한얼노래'를 지었다. 
 
조 교수는 “(대일항쟁기에) 한글을 지키기 위해서는 학문적 열정뿐만이 아니라 종교적 신념도 있어야 한다. 단군은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었던 것”이라며 “이들은 단군을 조선민중에게 알리려는 계몽도 적극적으로 해나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대회는 조 교수 외에 ▲주시경의 삶과 철학(윤구병, 변산공동체 농부철학자), ▲해방 이후 조선어학회의 정치지형(박용규,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과학적’ 국어학의 유산: 경성제대와 서울대(김영환, 한글철학연구소) ▲한글과 현대단학, 그리고 뇌교육-우리말 속에 깃든 정신(이승호, UBE) 등이 발표된다.
 
참가비 없음
문의) 041-529-2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