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EU 수교 50주년 기념 축하공연 포스터(왼쪽), 제16회 밀레니엄합창단 정기연주회 포스터(오른쪽) [자료제공=문화체육관광부]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2012년 12월 5일) 1주년을 앞두고 유럽의 수도 벨기에와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 울려 퍼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한-(EU) 수교 50주년 및 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EU의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보자르센터에서 ‘Spirit of Korea, Song of Korea, ARIRANG’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벨기에 문화부 장관, EU 관계자, 벨기에 정부인사, 외교사절단, 현지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다. 안숙선 명창(판소리), 이태백 명인(아쟁), 사물놀이 한울림 등 한국 전통예술의 최고 기량을 선보일 예술가들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의 1부 ’Spirit of korea’는 사물놀이 ‘문굿’으로 시작된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흥부가’, ‘구음 시나위’와 국립무용단 이소정의 ‘살풀이춤’이 김묵원의 ‘드로잉 아트’와 결합하여 한국 미학을 표현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제 2부 ‘Song of Korea, ARIRANG’에서는 벨기에 출신의 한국계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얀센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로렌조 가토,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이 본조 아리랑을 트리오 연주로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 경기민요 소리꾼 강효주는 오스트리아의 색소폰 연주자 볼프강 푸쉬닉과 아르메니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카렌 아사트리안의 연주와 함께 상주, 강원, 밀양, 진도아리랑 등 각 지방의 개성있는 아리랑을 부른다. 마지막 무대인 사물놀이의 판굿과 현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아리랑 합창은 수교 기념 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벨기에에서 한국의 전통 음악인들이 우리의 정통 아리랑을 소개한다면, 스페인에서는 밀레니엄 합창단을 포함한 외국인 합창단 265명이 ‘Song of Arirang’을 부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클래식 전용 모누멘탈 극장에서는 30 오후 730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16 정기 연주회가 오브 아리랑 & 사르수엘라(Song of Arirang and Zarzuela)’ 주제로 열린다.

이번 연주회 1부에서는 ‘라바피에스의 이발사’, ‘비둘기의 축제’, ‘불가능한 것’, ‘빵과 투우’, ‘헝가리 랩소디’, ‘루이스 알론소의 결혼식’ 등 6곡의 스페인 사르수엘라(노래와 대사, 춤이 혼합된 일종의 오페라로 19세기에 정착된 스페인 고유의 가극)를 공연한다.

2부 공연에서는 연주자 동그란의 ‘조용한 아침’ 등 가야금 연주,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레크에르도 학생합창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이어 마드리드 엑셀렌티아 합창단, 마드리드 언론협회 합창단, 코스라다 합창단, 밀레니엄합창단 등 265명의 합창단이 ‘Song of Arirang’을 부르게 된다.

주스페인 오대성 대사는 "아리랑은 한국인의 역사와 늘 함께해 온 전통 민요로서 남북한을 넘어 재외 동포까지 모든 한국인은 아리랑을 부를 수 있다. 한국인에게는 쌀과 같은 존재"이라며 “이번 공연은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1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히 준비한 것으로서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문화유산 ‘아리랑’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매년 밀레니엄합창단의 정기연주회 공연실황은 스페인 국영방송(RTVE) 2채널이 방영한다.  이번 연주실황도 12월에 1부와 2부로 나누어 각각 방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