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진도군은 한민족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아리랑인 '진도아리랑' 경연대회를 오는 27일 진도 아리랑마을(진도군 임회면 귀성리) 특설무대에서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대회는 '진도아리랑'을 소재로 소리, 노래, 춤, 기악, 타악 등 장르에 관계없이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누구나 참가하는 아마츄어 경연 축제 형식으로 마련한다. 극단 갯돌(대표 문관수)에서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서 후원을 한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여 2012년 12월15일 진도군에서 열린 축하공연.  <사진=전남도>

 참가자격은 관심있는 애호가면 누구나 가능하며 일반부와 학생부(초·중·고)로 나누어 실시한다. 경연 시간은 예선 5분, 본선 10분이며 입상자에게는 전라남도지사, 진도군수 등의 상장과 상품을 지급한다.

 접수는 3월 26일 오후 6시까지 극단 갯돌에서 한다. 참가신청서(소정 양식)와 신분증(주민등록증, 학생증 등) 사본을 첨부하되,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와, 진도군, 극단 갯돌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참여한 관람객들과 함께 큰 잔치 한마당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행사 당일 오후 1시까지 현장 접수도 받는다. 

진도군에 따르면 진도아리랑은 옛부터 '아리랑 타령'이라 하여 구전되어  그 시원(始原)을 알 수 없었다. 조선시대 말엽인 1900년대 초부터 진도아리랑이라 이름하였다 한다.

 흥겨운 멋을 간직한 속에 애절한 한이 깃들어 있고 비애를 사랑으로 승화한 노래로 후렴 중의 응- 응- 응- 소리는 슬픔과 기쁨이 안데 엉겨 있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이 민요의 창법(唱法)은 판소리와 같이 느낌이 구성진 굵은 목을 눌러 내는 듯한 성격을 띠고 있으며 종지음의 치켜올리는 생동감은 다른 아리랑과 쉽게 구별된다.

가사는 임을 그리는 애끓는 심사와 원망이 해학적으로 엮어진 내용이 많으며 그때마다 창자(唱者)가 지닌 정서를 전래의 가락에 맞춰 즉흥으로 부르는 민요이다.

장단은 세마치이고 선율은 시나위형으로 중몰이 장단에 부르며 특히 진도아리랑은 가사와 함께 가락에 독특한 흥취가 있어 남도 민요의 진수로 일컬어진다.

 경연대회와 함께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식이 열리며, 전남도립국악단, 진도군립예술단, 극단 갯돌, 진도소포리민속예술단과 유명 국악인이 참여하는 축하공연도 함께 한다.

 또한 28일과 29일에는 진도에 소재한 국립남도국악원에서 남도민속학회(회장 서해숙) 주관으로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념하여 "진도아리랑의 보존과 진흥"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첫째날에는 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의 가치와 정책, 진도아리랑의 전통문화적 의미와 가치, 진도아리랑의 민속예술적 의미와 가치, 외국인이 느낀 아리랑의 흥과 멋 등 4개부로 나누어 10개 주제가 발표된다.  둘째날에는 진도아리랑의 진흥과 활성화를 큰 주제로 6개 주제가 발표된다.

국제학술대회에는 임돈희 중앙문화재위원회 무형분과 위원장, 나경수 전남대교수(전 한국민속학회장), 이보형(한국고음박협회장), 서연호(고려대 명예교수) 등 국내외 학자 40여 명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 한다.

 이승옥 전라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진도아리랑'이 한국의 대표 아리랑으로 자리매김되고 세계속의 아리랑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아리랑'과 '진도아리랑'에 관심있는 많은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모두가 축하하고 즐기는 자리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와 진도군은 진도 아리랑의 세계화와 발전·전승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민속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진도 아리랑 전승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진도아리랑이 나아갈 바를 밝히는 지표로 삼을 계획이다.

* 진도아리랑 경연대회 연락처
극단갯돌(061-243-9786, Fax 061-244-9786, 010-9885-8337, www.getdol.com)
(530-360 전남 목포시 유달로 174-2(죽교동) 유달예술촌 극단 갯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