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문학으로부터 아시아, 서구에서 바라본 '아리랑'에 대한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정정길, 이하 한중연)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영후)은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한중연 대강당에서 ‘한국 문화 속의 아리랑’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음악, 문학, 대중문화, 북한과 해외 동포사회, 아시아, 기타 지역 등에서 보는 ‘아리랑’에 대하여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분석을 통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여 ‘아리랑’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음악을 전공하는 우에무라 유키오 교수(동경예술대, 일본)와 사이몬 밀스(더람대, 영국)를 비롯하여 왕인펀 교수(대만대, 대만), 진 키둘라(미국 조지아대, 케냐)등이 참석하여 아리랑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며, 특히  트란 콩 하이 교수(국립과학원, 프랑스)는 한국 음악을 사랑하는 외국 학자로서 발표를 비롯하여 학술대회에 이어 열리는 ‘아리랑 음악회’에서 ‘구금(口琴)과 후미로 연주되는 아리랑’을 주제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 연주회에서는 새터민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의 ‘북한 아리랑 연곡 : 통일 아리랑, 영천아리랑’ 등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기조강연에서 서울대학교 조동일 교수 명예교수는 “아리랑은 음악이며 문학이고, 민속이며 지리, 역사”이며 “각 분야를 통합하는 새로운 학문 속에서 아리랑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면서 그 새로운 학문을 “총체학”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조직한 한중연 신대철 교수는 “아리랑은 한국인의 마음, 그리고 일상생활과 문화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 공통분모이다. 아리랑에 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서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문화 주권을 확립하고자 학술 대회를 개최한다."라고 밝혔다.

 아리랑을 다양한 관점과 시각으로 조명하여 한국 문화를 심층적으로 바르게 이해하는 자리에, 세계의 여러 학자가 참여하여 아리랑을 살펴보는 일은 아리랑을 보다 한 차원 높은 곳으로 이끌고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