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클랜드지역에서 운행되는 버스의 70%에 해당하는 700대에 현재 서울 교통카드시스템인 한국스마트카드사의 단말기 설치가 완료되어 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 교통카드시스템은 지난 2008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수출된 이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에는 오클랜드 지역 스마트 교통카드 도입에도 전격 참여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대중교통 개혁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승용차 보다 빠르고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이와 더불어 적절한 수요관리정책을 추진해 도심 교통 소통 환경을 개선해 왔다.
이러한 서울시 교통 정책의 성과는 국내외 도시에 널리 알려져 교통 분야 권위 있는 여러 해외 기구와 교통단체·학회 등이 주관하는 상을 수상하여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대중교통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노력으로 대외기관 수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책 및 체계, 아시아 유럽 미주 아프리카가 인정
지난 2005년 시민통행권 향상과 환경 보전형 도시교통 형성 등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도모한 공을 인정받아 2005 메트로폴리스상, 메트로폴리스 창립 20주년 기념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서울교통개혁을 통해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교통개발정책연구원, 동아시아교통학회 등에서 주관하는 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대중교통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교통개선에 대한 노력으로 2009년 3월에는 세계대중교통협회(UITP)로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 및 대중교통 홍보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Youth Project Awards 아시아부문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교통편의 증진으로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PTx2 최고정책상, 모범사례상과 러시아의회·러시아교통부 주관 Golden Chariot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교통 개편을 희망하는 해외도시 공무원 및 교통전문가 등 견학단의 서울 교통 벤치마킹을 도왔다. 지난 2004년 8월 일본교통학회 교수진의 방문을 시작으로 유럽, 아태지역, 미주, 아프리카 등 전 지역 도시 대표와 교통전문가들이 서울 교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서울시는 2011년 4월 현재까지 총 92회 1,030명의 방문을 지원했다.
특히 모스크바시와 같이 서울을 롤모델로 하여 교통개선을 희망하는 도시들과 협력관계를 구축·지원해 2008년에는 CITYNET의 감사패를 수령했다. 또한 도시 및 국제기구의 요청으로 북경(’05)·상해(’07)·싱가포르(’08)·팔렘방(’09)·자카르타(’10)와 교통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2월에는 소뱌닌 시장 등 모스크바 대표단이 그동안 거대도시 서울이 교통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소뱌닌 시장의 첫 해외순방지로 '서울'이 선택되었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모스크바의 교통문제를 서울시의 경험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스크바시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방한 전 대규모 교통개혁계획이 포함된 '소뱌닌 계획'과 교통 분야에 대한 대규모 재정투자 계획이 공개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2006년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공식 방문했던 런던교통청(TfL) 관계자(찰스 몬하임(Charles Monheim), 당시 교통카드 담당국장)가 뉴질랜드 카드회사의 대표로 이직 후 서울의 티머니카드와 정산시스템을 뉴질랜드에 도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국제 교류활동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버스, 교통카드, 버스우선처리시스템(BRT) 등 관련 분야 해외 수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국제도시·기구들과의 활발한 교류활동을 통해 세계에서 교통선진도시로서의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교통카드시스템과 버스 등 관련 분야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도 카드시스템 수출
특히 이번에 오클랜드 지역에 스마트카드를 도입한 뉴질랜드는 그동안 한국의 발전된 IT를 기반으로 한 교통카드와 통합요금정산시스템·교통정보센터 등 지능형 교통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실제로 2008년부터 국내 스마트카드사가 뉴질랜드 웰링턴 버스 400대에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운임 정산대행(월 약 300만건)을 해왔으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두 번째 도시로 사업을 확대하는 결과를 거두었다. (웰링턴 400대·오클랜드 700대, 총 149억 규모)
2011년 3월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1천여대 버스에 카드시스템을 설치(약 90억)하는 등 수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 밖에 버스 고급화 정책을 통한 버스 생산기술의 발전으로 2010년에만 세계 80여 개 국에 1만3천여 대의 우리나라 버스가 수출되었으며(출처: 현대자동차/대우버스 2010년 실적), 작년 7월, 11월부터는 국내 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호치민시(베트남)와 나라호르시(파키스탄)의 버스우선처리시스템(BRT)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원하는 곳까지 편리하면서도 정시 도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교통 정책 기술 수출 등 해외진출에도 적극 지원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