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교육 방법 여하에 따라 자녀는 당신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교사는 누구일까? 바로 '어머니'다. '맘마'라는 말을 가르치고, 해야 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등등 그야말로 교육은 어머니의 무릎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세계뇌주간을 맞아 '뇌를 잘 아는 부모, 뇌를 잘 쓰는 아이'라는 주제로 뇌교육 세미나를 경기도 분당도서관 시청각실에서 18일 개최했다.

평일 오전 10시에 하는 세미나라 과연 사람들이 몇 명이나 올까 싶었다. 그러나 강의실 200여 석의 좌석은 빼곡히 차있었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21세기 키워드인 뇌와 교육의 연관성을 소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도가 더 높은듯 싶었다.

글로벌사이버대학 뇌교육융합학부 하태민 교수는 교육방법에 따라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친구' 혹은 '원수'가 될 수도 있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하 교수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배움을 좋아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 이 배움의 기쁨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학습의 기쁨을 느끼게 되면 학생 생활지도의 80퍼센트가 없어진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은 선택이다."
하태민 교수는 "교육 본연의 목적은 인간의 의식을 성장시켜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 아이들에게 수많은 정보가 들어가고 있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물어보기만 해도 답은 나온다. 그러나 무엇이 중요한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어떤 정보를 선택할 것인지 어떤 정보가 양질의 정보인지를 선택하게 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바로 '뇌교육'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지배해 나가기도 한다.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는 모두 '선택'의 문제이다. 결국, 나의 뇌에 어떤 정보가 들어 있고 어떻게 판단해서 선택하느냐가 결정한다. 뇌교육은 여기에 주목한다. 배가 고프면 짜증이 나는 것처럼 배우지 않으면 뇌는 화를 낸다. 아이들 스스로 왜 공부해야 하는지 왜 배워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이 바로 뇌교육의 핵심이다.
하 교수는 "뇌를 단순히 의학이나 과학이 아닌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대가 되었다.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일깨우고, 스스로 선택하는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하러 수원에서 온 허성미(40)씨는 "교육에 대한 개념을 새로이 알게 됐다. 한 인간으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고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알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뇌주간 행사는 일반인에게 뇌의 중요성을 쉽게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현재 수십 개 국에서 매년 3월 셋째 주에 동시에 진행한다. 유엔공보국 NGO 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IBREA)에서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위해 '뇌교육(Brain Education)'에 관한 전국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세한 내용은 ‘2011 세계뇌주간 뇌교육세미나’ 후원기관인 브레인월드닷컴 웹사이트(www.brainworld.com)에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