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월성 동쪽에 있는 얕은 구릉지인 낭산(狼山)과 그 주변에는 수백 여년에 걸쳐 조성된 신라의 사적(史蹟)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이러한 사적은 낭산이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박주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박사과정생은 동 대학원 국학연구원이 최근 펴낸 《선도문화》(제36권, 2024.2)에 게재한 논문 “'신유림(낭산)'의 선도제천문화와 그 성격 변화 과정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경주 낭산을 한국선도적 관점에서 고찰했다.이 연구에 따르면 "초기 낭산(신유림)은 신라의 대표적인 소도(蘇塗)로 나타나는데,
글로벌 명상 트렌드 속에서 한국식 명상의 가치와 미래 자산을 모색하는 ‘K명상컨퍼런스’가 10월 15일(일)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개최됐다.이날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0월 15일 “K명상의 뿌리, '선도'-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와 선도수행 전통”라는 제하의 발표에서 K명상의 근원으로 한국선도(仙道)에서 찾았다.정 교수는 “한국선도에서는 존재의 본질을 ‘1氣(3氣)’로 바라보는데, 이는 우주의 중심점인 ‘북두칠성 근방’에서 시작된 근원적인 생명에너지로서 ‘無善惡(無我, 無·空), 또는 公(전체의식, 공전을 우선한 자
“고대 한국에서는 진휼의 목적은 본질적으로 공생이었다. 왕이 안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유교의 천인감응설과는 출발점이 달랐다. 홍익인간의 공생 정신이 이 시대에도 온전히 발현된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소대봉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은 최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연구원이 발간한 《선도문화》 제34권(2023. 2)에 게재된 “한국 고대의 진휼과 ‘공생정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고대의 진휼(賑恤)은 정부가 자연재해로 생존이 어려워진 백성을 구제하거나, 자연재해에 관계 없이 사회적 약자를 도와
한국의 제천 전통에서 적석단, 고인돌, 신목, 제천사, 장승, 솟대 등의 제천시설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되거나 중첩되었던 모습은 누천년의 긴 역사 속에서 우주의 생명에너지와 교류하며 내 안의 생명력을 깨워내고 밝음을 회복하여 공동체 문화 속에서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홍익의 문화가 어느 한순간도 단절됨 없이 면면히 이어져 왔음을 보여 주었다.또한, 한국 마을제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제의시설들에는 남녀 신격이 존재하는데 오랜 세월 민인에게 할머니·할아버지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리어 왔음을 확인하였다. 이들 제의시설에 투영된 남녀 신격은
지금까지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의 관점에서 한국 마을제 문화의 제의시설과 제의 신격 및 무속화의 신격을 살펴보았다. 서기전 7200년경 흑룡강성 오소리강변 소남산 지역에서 시작된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적석묘·적석총)ʼ은 서기전 4000년~600년경 백두산 서편 고제단 유적(1차: 3층원단·방대, 2차: 선돌2주·적석방단·제천사) 및 서기전 3500년~서기전 3000년경 요서 대릉하 지역 홍산문화 고제단 유적(3층원단류)에서 꼭 같은 형태의 ʻ환호를 두른 구릉성 제천시설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 청동기~초기철기시대 한반도 남부의
5) 남성 서낭 유형앞서 살핀 바와 같이 서낭의 어원이 산왕(山王)에서 선왕으로 전음되어 정착된 것이므로 서낭신은 산왕신(山王神) 곧 산신(山神)이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의미가 많이 축소되어 동구 밖에 있는 서낭당의 당신으로, 마을 수호신으로 인식되었다. 후대에는 말과 함께 있는 것으로 주로 표현이 되는 까닭에 먼 길을 떠나는 여행자의 안전을 비는 신으로 전락하였다. 하지만 이는 후대에 덧붙여진 의미이고 원래는 단군조선이 거느리던 거수국(渠帥國)인 북방 민족이 주로 이용하던 이동 수단이자 전력(戰力)이 말이었기 때문에 예족의
한국 무속화의 신격 중 삼성 계통(2)3) 단군 유형단군조선 와해 이후 선도문화가 쇠락하면서 선도 스승이었던 삼성의 의미는 서서히 잊히게 되었다. ʻ일·하느님삼신·삼성ʼ을 동일시하던 선도적 인식체계가 서서히 사라지게 된 것이다. 고려말∼조선초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삼성이 단군으로 약화되면서 환인·환웅·단군 삼성을 숭배하던 전통에서 환인·환웅은 빠지고 단군만 남아 단군숭배 전통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유교가 근간이던 조선시대에 제천의 신격인 ʻ마고삼신ʼ의 개념과 ʻ밝음 회복ʼ의 의미마저 사라졌지만 단군조선의 군왕이자 민족시조인 단군
3. 삼성 계통1) 남성 칠성신 유형밝문화의 전승 과정에서 배달국시대 환웅은 당대 최고의 선인이자 군왕으로 북두칠성(삼신하느님)의 화현으로 종종 비정되었다. 무속화에서 여성 칠성신 유형도 나타나지만 더욱 흔하게 남성 칠성신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환웅을 상징한다. 남성 칠성신은 일반적으로 관복을 입고 머리에는 관을 쓰고 손에는 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머리 뒤에 광배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흔히 7명의 신으로 나타나며 머리에 별을 달고 있거나 머리 위에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 전
4) 여성 제석 1인·3인 유형배달국 이래 밝문화는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전파되었기에 삼성 중에서도 특히 환웅에 대한 신앙이 각처로 널리 퍼져나갔다. 특히 티베트·인도 북부로 전해진 밝문화는 환웅신앙으로 나타나 불교 내 신앙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것이 제석신앙이다. 형식은 불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제석 신앙의 뿌리는 선도문화로 보게 된다. 마고삼신에 대해 제천의례를 집전하던 삼성이 마고삼신과 대체될 수 있으므로 여성 제석도 마고삼신과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제석 신앙은 고려 후기부터 민속·무속화하였다. 한국선도가 후대에
2. 마고삼신 계통1) 마고삼신 1인·3인 유형무속화 중에서 마고삼신 유형은 여성 1인이 표현된 마고삼신 1인 유형과 여성 3인이 그려진 마고삼신 3인 유형이 있다. 여신이 들고 있는 부채에 삼불제석이 그려져 있거나, 들고 있는 꽃이 한 송이나 세 송이인 것, 손에 받쳐 든 복숭아가 3개인 것 등은 모두 1기ㆍ3기(하느님ㆍ삼신)의 표상이 변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고삼신 1인·3인 유형 사례 의 경우는 ʻ대신(大神)할머니ʼ라고 불리며 무조신(巫祖神)으로 흔히 알고 있지만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의 기준으로 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