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상 트렌드 속에서 한국식 명상의 가치와 미래 자산을 모색하는 ‘K명상컨퍼런스’가 10월 15일(일)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0월 15일 “K명상의 뿌리, '선도'-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와 선도수행 전통”라는 제하의 발표에서 K명상의 근원으로 한국선도(仙道)에서 찾았다.

정 교수는 “한국선도에서는 존재의 본질을 ‘1氣(3氣)’로 바라보는데, 이는 우주의 중심점인 ‘북두칠성 근방’에서 시작된 근원적인 생명에너지로서 ‘無善惡(無我, 無·空), 또는 公(전체의식, 공전을 우선한 자전·공평을 우선한 평등·구심력을 우선한 원심력)’의 속성을 지닌 것으로 이해된다.”며 “‘1氣(3氣)’가 움직임을 시작하여 ‘9기(5기)’로 이루어진 ‘현상’의 물질세계가 펼쳐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생겨난 많은 존재 중에서도 유독 사람만이 존재의 회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학원에서 열린 'K명상 컨퍼런스'에서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K명상의 뿌리, '선도'-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와 선도수행 전통”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정유철 기자
국학원에서 열린 'K명상 컨퍼런스'에서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K명상의 뿌리, '선도'- 동북아 선도제천문화와 선도수행 전통”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정유철 기자

 

이어 “사람의 본질인 ‘1기(3기)’는 인체의 척추선을 따라 존재하는 상·중·하 3단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중단전이 중심이 된다. 3단전에 자리한 ‘1기(3기)‘는 사람의 본래 면목이지만 그 각성이 쉽지 않다. 이에 선도수행에서는 우주의 ‘1기(3기)’를 끌어들여 수행자의 내면에 잠재된 ‘1기(3기)’를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도수행은 “수행자 중단전(마음)의 정성(誠)과 믿음(信)으로써 우주의 1기(3기)를 끌어들여 수행자 내면의 1기(3기)와 합일시키는 과정 = 수행자 내 1기(3기)의 중심인 중단전을 중심으로 한 수승화강(9기(5기) 조화)의 단계적 진전 과정 = ① 하단전의 내단 완성(금촉) 단계→ ②중단전의 내단 완성(조식) 단계→ ③상단전의 내단 완성(지감) 단계’로 정리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단전 완성의 실제적 의미는 생명력 회복, 인성회복, 사회적 실천(조화 공생)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 단계는 몸과 마음을 넘어 의식 차원의 생명력이 회복된 단계로 의식·정보 면에서 자기조절 능력이 생겨난다. ‘1기(3기)’의 속성인 ‘무선악, 무아, 무無, 공空’이 걸림없이 발현되어 ‘분리되지 않는 전체의 상태’로 인식하여 공(公), 전체의식(공전을 우선한 자전· 공평을 우선한 평등· 구심력을 우선한 원심력)을 발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선도수행의 요체는 ‘중단전(마음)의 간절한 정성과 믿음으로 우주의 1기(3기)를 끌어들여 하나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녹녹치가 않다. 선도수행에서는 이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三聖(환인·환웅·단군)’과 같은 ‘선도 스승(師)’의 존재를 제시한다. 선도수행시삼성(스승)은 우주의 ‘1기(3기)’와 수행자 속의 ‘1기(3기)’를 효율적으로 매개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한국선도의 ‘성통(수행)’→‘공완(대사회적 실천, 홍익인간·재세이화, 광명이세)’→ ‘朝天(최종적인 존재의 회귀)’ 3단계론의 큰 구도에서 볼 때 선도수행(성통)은 대사회적 실천(공완)을 위한 출발점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고 선도수행의 의의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번 ‘K명상컨퍼런스’ 1부에서는 ‘K명상의 과학적 효과(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 ‘K명상의 치료적 활용이 필요한 이유(한정현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명상치료학과 교수)’, ‘브레인명상 체험(장상철 단월드 명상트레이너)’ 라는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2부 ‘어린이 명상이 필요한 이유’에서는 ‘중동 국가에 소개된 아동청소년 두뇌전문기관 BR뇌교육(엄태경 BR뇌교육 홍보팀장)’, ‘내 아이의 공감능력 키우는 법(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 ‘화풀이캠프 공교육 사례(조수현 BR뇌교육 교사)’를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