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여성 제석 1인·3인 유형

배달국 이래 밝문화는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전파되었기에 삼성 중에서도 특히 환웅에 대한 신앙이 각처로 널리 퍼져나갔다. 특히 티베트·인도 북부로 전해진 밝문화는 환웅신앙으로 나타나 불교 내 신앙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것이 제석신앙이다. 형식은 불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제석 신앙의 뿌리는 선도문화로 보게 된다. 마고삼신에 대해 제천의례를 집전하던 삼성이 마고삼신과 대체될 수 있으므로 여성 제석도 마고삼신과 대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제석 신앙은 고려 후기부터 민속·무속화하였다. 한국선도가 후대에 무속으로 변질된 이후에도 ʻ삼신제석ʼ이라 하여 환인·환웅·단군을 제석으로 표현하며 모셔오고 있다. 여성 제석 1인 유형은 광배가 있는 형태와 없는 형태가 있다. 머리에는 우주의 생명에너지와 교통하는 의미의 고깔을 쓰고 목에 염주를 걸고 합장을 한 형태이다. 여성 제석 3인 형태는 황해도 무속화 계통이다. 중앙에 불두를 한 형태의 제석과 좌우 고깔을 쓴 두 명의 제석은 의복과 수인, 공양물이 각기 다르다. 중앙에 위치한 제석은 광배가 있고 연꽃을 들거나 부처와 같은 수인을 하고 있으며, 좌우의 제석은 고깔을 쓰고 각기 세 개의 복숭아를 받쳐 들고 있는 형태이다. 여성 제석은 1인 유형과 3인 유형이 있는데 형태는 달라도 일·삼은 불가분리성을 띠므로 같은 의미로 바라볼 수 있다.

 

지금까지 마고삼신 계통의 무속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흰옷을 입고 삼불제석이 그려진 부채와 사람안의 생명력을 깨우는 의기인 방울을 든 여성신, 머리부터 발 끝까지 흰옷을 입고 고추 모양 주머니를 단 세 명의 여성신으로 형상화되는 삼신할머니를 통해 존재의 본질인 ʻ1기·3기, 밝음ʼ의 표상인 마고삼신이 한국무속화에 나타나 있음을 확인하였다.

선도기학의 ʻ일·삼ʼ 사상이 민간 신앙화한 것이 칠성 신앙인데 칠성신은 대부분 남성신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황해도 무속화에서 여성 칠성신의 모습으로 전화되어 나타남도 살펴보았다.

또 밝문화의 상징인 환웅이 제천에서 향사하던 신격이 마고삼신이었기에 호랑이를 타거나 거느린 여성 산신의 모습으로 대체되어 나타나는 사례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 역시 마고삼신 계통으로 바라보게 된다.

배달국이래 밝문화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티베트·인도 북부로 전파된 밝사상이 환웅신앙으로 나타나 불교 내 제석신앙으로 자리 잡았으며 흔히 남성으로 표현되는 제석이 여성으로 대체되어 나타나는 여성 제석의 사례도 확인하였다.

특히 마고삼신과 여성 제석의 경우 1인 유형과 3인 유형이 함께 나타나는데 선도기학에서 ʻ1기·3기ʼ는 양자의 불가분리성으로 인해 동일한 의미를 나타내기에 1인·3인 유형은 같은 의미로 바라볼 수 있다. 이상으로 한국무속화 속에 나타난 마고삼신 1인·3인 유형, 여성 칠성신 유형, 여성 산신 유형, 여성 제석 1인·3인 유형의 사례를 통해 이들은 모두 동북아 상고문화에서 발견되는 원형적 신격인 마고삼신 계통에 다름 아님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