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天安)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다. 유관순,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그러나 이곳은 한민족 5천년 역사를 만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08년 10월 국학원이 19만 8천㎡(6만 평) 규모로 개원한 한민족역사문화공원이 그것이다. 뒤로는 흑성산(黑城山, 495m)을 배경으로 한다. 산을 중심으로 동쪽은 독립기념관이고 서쪽
나는 내가 먹은 마초가 내게 힘이 솟게 하는 것을 느꼈다. 마초의 힘을 믿고 그들의 귀신저지선(鬼神沮止線)을 향하여 접근하였다. 문득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났다. 지팡이의 용도가 궁금했는데, 꺼내어 한 번 써보기로 하였다. 내가 지팡이를 꺼내서 보니 호피 인디언의 예언 문장이 새겨있었다. 나는 지팡이를 창처럼 앞으로 내밀고 전진하였다. 나는 인디언
주어가 없었다. 밀양시 천진궁(天眞宮)의 안내판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1957년에 대대적인 수리와 함께 천진궁으로 이름을 바꾸고 정문을 만덕문(萬德門)이라 하였다"라는 대목이 그렇다. 누가 수리를 했고 이름을 바꿨단 말인가? 천진궁은 국내 3대 누각 중의 하나인 보물 제147호 영남루 앞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어렵지가 않다. 관광객도 자주 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은 유난히 전쟁과 전투가 많이 일어난 달이다. 가깝게는 서기 1999년 6월15일의 1차 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의 2차 연평해전이 있었고, 1950년에는 6.25동란이 있었다. 임진왜란은 1592년 4월 13일로 양력 5월 23일이므로 6월에 가깝다. 문약하고, 무능했던 선조(宣祖)는 울부짖는 백성들과 수도 한양을 버리고 개성
“어서 오셔요. 안 선생!”보름달 무당이 사설하는 목소리로 나를 맞아들였다. 경기민요조의 창법이었다. “자네,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군.” 노산 선생이 말하였다. “저는 선생님에게 따져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노산 선생을 노려보며 말하였다. “말 가면을 쓰고 내게 따지겠다 이거지? 그렇다면 따져 보게.”“왜, 저를 곤경에 빠트리십니까?”“자네가 타고
하늘에서 신단수가 내려온다. 환웅은 웅녀의 손을 잡고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 ‘신시(神市)-태양의 춤’의 한 장면이다. 극이 전개되는 동안 고조선 문화와 관련이 깊은 홍산문화 유물이 병풍처럼 움직인다. 환웅족과 호족(虎族)의 전쟁은 손에 땀을 쥘 만큼 역동적이다. 말 한마디 나오지 않는 춤극이다. 그
“굿을 자주 보셨나요?”“이곳에 있으면, 굿을 자주 보게 되지요. 무당이 굿을 하는데, 하늘이 뚫리고 영들이 모여들어 내려다보이므로 보지 않을 수 없어요.”“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되지 않아요?”“그렇게 할 수 없답니다.”“왜요?”“굿을 할 때 무당이 보내는 주파수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그래요? 왜요?”“내게 맞는 주파수를 찾고 있기
우에노 도시코 여사는 하루에 한 번 도시락을 들고 나를 찾아왔다. 그 시간에 나는 반드시 ‘지구에서 온 사람이 쉬어 가는 집’에 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말처럼 풀을 먹지 않아도 되었고, 비록 하루에 한 번이긴 하지만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상하게도 나는 우에노 여사를 만나면서 이 이국의 여자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미안한 일이 아닐 수 없
우리나라에는 4대 누각으로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 남원 광한루가 있다. 이 가운데 ‘광한루’는 춘향전의 무대로 유명하다.조선시대 황희 정승이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으로 처음에는 광통루(廣通樓)라고 불렀다. 세조 26년(1444) 정인지가 건물이 전설 속의 달나라 궁전인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를 닮았다 하여 광한루(廣寒樓)로 고쳐
[6]편("클릭" 국학원 전시관에서 한민족이 인류의 장손이라는 증거를 만나다)에 이어...우리 선조들은 중앙아시아의 ‘천산(天山)’에서 발원하여 기나긴 세월 동안 ‘환국(桓國)’을 통치한다. 그리고 홍익의 터전을 찾아 다시 동진한다. 이윽고 백두산 근처에 이르러 ‘신시 배달국(신시를 도읍으로 한 밝은 나라)’을 건설한 여러 환웅천왕은 문자를 사용하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