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연주가 김인수 공연 '김인수의 장단소리 : 正面' . 사진 비온뒤
타악연주가 김인수 공연 '김인수의 장단소리 : 正面' . 사진 비온뒤

타악연주가 김인수가 오는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무대에 올리는 〈김인수의 장단소리 : 正面〉는 제3회 서울예술상 전통 부문 포르쉐 프런티어상 재공연작이다.

〈김인수의 장단소리 : 正面〉은 김인수가 전통 장단을 매개로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과 자아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관객에게 온전히 드러낸 작품으로, 202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한국전통음악에서 타악기는 반주악기라는 제한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를 ‘정면‘으로 내세우며 타악기를 새롭게 ‘주연’화하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3회 서울예술상 전통 부문 포르쉐 프런티어상을 수상했으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 부문 최우수상 후보작에도 선정되었다.

이번 재공연은 제3회 서울예술상 포르쉐 프런티어상 수상자 6작품 중 재공연작에 선정되어 서울문화재단과 포르쉐코리아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초연의 ‘연주자 중심의 장단’이라는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레퍼토리 일부 변경과 무대 구성, 연출을 정제해 대표 키워드인 ‘정면’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밀도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타악연주가 김인수 공연 '김인수의 장단소리 : 正面' . 사진 비온뒤
타악연주가 김인수 공연 '김인수의 장단소리 : 正面' . 사진 비온뒤

초연 당시 개작 초연한 ‘祈雨(기우)’의 스핀오프 곡이자 폭우와 혼돈으로부터 맑음과 평정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예진 작곡가에게 위촉한 ‘祈晴(기청)’을 시작으로 총 5개의 곡을 통해 한층 확장된 장단 중심의 서사를 구축하여 타악기의 입체적인 매력을 다채롭게 펼쳐내고자 한다.

소리북과 찰현악기의 어우러짐을 통해 역동적 울림을 전하는 ‘鼓法, 산조 – 김일구 가락에 의한 산조병주’, 장구와 피아노의 이중주로 12개의 무교 장단을 그려낸 강준일 작곡가의 <피아노와 사물을 위한 모음곡 ‘열두거리’>, 꽹과리의 본질과 의미를 탐구하여 발견한 새로운 소리를 꽹과리 독주로 선보이는 황재인 작곡가의 ‘꽹과리와 마주하는 새로운 태도 <쇠접시와 산란광>’, 마지막으로 구음, 장구, 셋드럼, 무용의 결합으로 악기와 장단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표현한 김인수 구성의 ‘삼도장단소리’를 공연한다.  이 중 ‘祈晴(기청)’과 ‘고법(鼓法), 산조 – 김일구 가락에 의한 산조병주’는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무대이다.

무대는 8인의 타악 연주자(황규창, 한소진, 김주호, 우재하, 박성빈, 임선진, 서우석, 김지영)와 3인의 태평소 연주자(오경준, 김보들샘, 박성빈), 아쟁 연주자 김참다운, 해금 연주자 원나경, 피아노 연주자 김명현, 셋드럼 연주자 김영진, 구음 정은혜, 3인의 무용수(황태인, 이도윤, 박소영)가 함께한다. 사회는 음악평론가 송현민이 맡아 공연의 이해를 돕는다.

'김인수의 장단소리 : 정면' 공연 포스터. 이미지 비온뒤
'김인수의 장단소리 : 정면' 공연 포스터. 이미지 비온뒤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재직 중인 타악기 연주자 김인수는 전통음악을 비롯해 창작음악, 현대음악, 실용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타악기를 다루며 폭넓은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음악 완성도의 차이는 타악기에 달려 있다”라는 주장 아래, 책임감 있는 연주와 영혼을 담은 연주, 감탄보다 감동을 전하는 연주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철학을 실천한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실용음악과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사)정가악회 단원을 역임(2011-2014)하였다. 또한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이며 현재 Gugak Jazz Society 멤버. 아울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출강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티켓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