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각장애가 있는 이성재 피커셔니스트는 소리뿐 아니라 울림과 진동을 통해 음악을 느끼는 아티스트이다. 브라질 타악기 연주와 드럼서클, 어쿠스틱 밴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감각으로 음악을 경험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의 예술은 청각장애를 제약이 아닌 다른 감각의 확장으로 바라보며,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울림의 예술’을 추구한다.
이성재 피커셔니스트가 자신의 음악 세계를 선보이는 단독공연을 한다. 오는 12월 9일(화)부터 10일(수)까지 매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창덕궁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감각:울림의 순간》(부제:‘Deef Percussionist’)이다. 이번 공연은 ‘울림’이라는 감각적 경험을 중심으로, 소리의 진동과 리듬이 관객의 몸과 감정을 울리는 순간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감각: 울림의 순간》은 청각 중심의 기존 음악 공연 형식을 넘어, 시각과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다감각적 무대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비슷한 감정의 깊이를 공유하며, 음악을 통해 서로의 감각이 교차하고 공명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부제 ‘Deef Percussionist’는 이성재의 예술적 여정을 상징한다.
청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타악기의 울림을 통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해도 음악을 느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가 살아오며 마주한 감정과 질문, 그리고 울림의 흔적들이 이번 무대를 통해 음악으로 표현된다.

이성재는 “이 공연은 단순히 무대 위의 연주가 아니라, 관객과 함께 울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공연의 마지막 순간에는 ‘드럼서클’을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사라지고, 모두 하나의 리듬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재의 단독공연 《감각:울림의 순간》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 장애예술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석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