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식. 사진 서울동물영화제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식. 사진 서울동물영화제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28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는 ‘비로소 세계(The World That Therefore We Become)’라는 슬로건과 함께한다. 동물을 보호나 애호의 대상이 아닌 세계의 ‘공동 구성자’로 바라보고, 동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동물영화제는 11월 3일까지 7일간 28개국 48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8일 개막식에서 공식 트레일러와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으로 행사가 본격 시작됐다. 사회는 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프렌즈’인 배우 손수현이 맡았다. 2020년부터 서울동물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온 손수현은 “동물이 세계의 구성원으로 함께할 때 비로소 새로운 상상을 이어갈 수 있다”며 개막식의 문을 열었다.

해외 감독들의 축하 영상도 상영됐다. 상영작 <스노 레오파드 자매> 세 감독(소남 초에키 라마, 벤 에이어스, 앤드루 린치)과 <경계구역-후쿠시마의 존재하지 않던 생명>, <보이지 않는 오염-이타테 마을의 동물들>의 기타다 나오토시 감독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사회 애니멀프렌즈 손수현 배우. 사진 서울동물영화제
사회 애니멀프렌즈 손수현 배우. 사진 서울동물영화제

이어 올해 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는 <가능주의자>의 박이윤정 감독이 축사를 전하며 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서울동물영화제 집행위원 김현미 교수, 신은실 영화평론가, 장윤미 감독, 황미요조 프로그래머도 무대에 올라 관객과의 본격적인 만남을 예고했다.

개막작 <코리올리 효과>의 페트르 롬, 코리너 판에허라트 감독이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내한했다. 페트르 롬 감독은 개막식에서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인간 생태계의 위기와 기후 위기 앞에서 인간은 그 어떤 존재보다 위에 있지 않다. 〈코리올리 효과〉가 한국 관객에게 이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코리너 판에허라트 감독은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영화가 우리의 영광을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감독은 “이번 서울동물영화제의 가치에 깊이 공감하며, ‘동물영화제’라는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서울동물영화제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서울동물영화제

개막선언은 관객 참여로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자원활동가로 참여한 박솔 씨가 무대에 올라 개막 선언을 주도했다. 참석한 관객들은 “비로소 세계”라는 슬로건을 함께 외치며 영화제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제8회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7일간 한국영상자료원, 인디스페이스에서 동시 개최되며, 온라인 상영관(퍼플레이)를 운영한다. 상영 정보와 포럼 등 부대 프로그램은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