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우리 아이를 위한 학부모연대(이하 학부모연대)’는 지난 9월 21일 부산 비알뇌교육 해운대지점에서 전문가 초청 ‘뇌를 알면 행복이 보인다’ 공개강연회를 개최해 학부모와 교육관계자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강연회는 디지털 과잉과 입시 경쟁, 무너져가는 공교육 현실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건강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학부모가 연대하여 함께하자는 뜻을 모으는 출발점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부모 연대 전윤주 회장은 “아이들의 뇌와 정서를 건강하게 지키는 것은 부모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해야 할 과제”라며 “부모가 먼저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해야 아이들에게 안정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개최 취지를 강조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양현정 한국뇌과학연구원 부원장은 ‘아이들의 뇌, 더욱 행복하고 똑똑하게’를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청소년기 뇌는 시냅스 가지치기와 수초화를 통해 성숙해지지만 이 시기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뇌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이 시기 핵심은 자아존중감이다. 자존감이 건강하게 형성될 때 뇌의 효율성과 정서적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뇌교육 훈련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단 4주간의 훈련만으로도 불안과 분노가 감소하고 뇌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했다”며 뇌교육이 청소년 집중력과 정서조절, 자기주도 역량을 강화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아울러 “AI 시대에는 단순 지식보다 감성지능과 창의성, 문제해결력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라며 이를 길러주는 중요한 교육 패러다임으로 주목받는 뇌교육을 조명했다.

두 번째 강연자는 두뇌활용영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 BR뇌교육 이을순 이사로, 이 이사는 부모의 일상과 맞닿은 ‘감정 다스리기의 기술과 부모의 성장’을 주제로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심도있게 전했다.
이 이사는 “감정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다스릴 수 있는 기술”이라며 “부모가 먼저 자기 감정을 관리할 때 아이의 뇌와 정서도 안정된다”고 강조하고, 일상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완벽한 부모가 되려 애쓰기보다 성장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모 스스로 변화를 경험하고 아이와 함께 성장할 때 비로소 뇌교육의 효과가 온전히 발휘된다”고 했다.
강연을 마치며 이을순 이사가 “부모의 내면은 곧 아이의 세상”이라고 전하자 청중들은 큰 공감을 나타냈다.
강연 후 학부모연대 전희영 부회장은 “양현정 교수의 경험담에 깊이 공감했다. 남들이 모르는 스트레스가 몸에 쌓이면 결국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와 닿았다. 이번 강연을 통해 내 안의 스트레스 관리와 변화를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석한 한 학부모는 “감정이 다스릴 수 있는 기술이라는 말이 가장 인상깊었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먼저 듣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아이와의 소통에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다”고 만족해 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아이의 욕설 습관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강의에서 소개된 실제 사례를 통해 고민이 명쾌하게 해소됐다. 큰 위로가 되었고 아이 교육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학부모연대 전윤주 회장은 “아이들의 감정, 자존감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에게 실질적인 해법과 위로를 전할 수 있어 기뻤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서 뇌교육 기반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행복한 우리 아이를 위한 학부모연대’는 이번 부산 강연을 시작으로 10월 대구‧경북에서, 11월 서울‧경기에서 연이어 공개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청소년 뇌 발달과 자존감, 감정관리, 부모와 자녀 관계 등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 교육관계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