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방류 승무. 사진 공연기획MCT
이매방류 승무. 사진 공연기획MCT

운초 김은희 한국무용 명인이 6월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춤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일무지관(一舞之貫)’이라는 제목으로 오로지 춤 하나로 일생을 관통하며 춤은 곧 자신이었음을 반추하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스승의 춤, 고향의 춤, 나만의 새로운 춤, 춤에 각각 세 봉우리를 세워온 운초 김은희의 춤 일생을 한 무대에 올림으로써 춤꾼 김은희의 예술가적 가치를 확인하고 동시대를 이어가는 한국 무용계에 귀감이 되고자 하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한국무용 김은희 명인은 “스승 박금슬과 이매방에게서 사사받은 전통춤의 보존과 계승, 밀양 출신 춤꾼으로서 고향의 춤을 복원하고 전승해 나가야 하는 숙명과 자긍심, 우리 춤의 움직임 원리에 대한 끊임 없는 탐구 정신과 도전 정신은 현재까지 내 춤 인생의 바탕이 되어 춤 하나로 일생을 관통하며 모든 것을 꿰뚫었다”라며 “이제 나이 칠십이 되니 알게 되는 춤의 맛, 지금이 가장 무르익은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춤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자 나의 춤 인생을 연대기별로 구성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의지가 담긴 공연을 올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밀양검무. 사진 공연기획 MCT
밀양검무. 사진 공연기획 MCT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프로시니엄 무대에 맞게 구성한 <박금슬류 살풀이춤>과 사방춤의 특징을 지닌 <이매방류 살풀이춤>을 동시에 올려 관객에게 각 춤의 색깔을 비교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밀양검무>와 <응천교방굿거리>를 통해 조선시대 <밀양교방>의 실제와 밀양춤의 역사성 및 예술적 가치를 확인한다. 전통춤 기법으로 안무한 <김은희 즉흥무>를 통해 김은희의 성격, 춤철학, 가치관, 개성이 모두 드러나는 본인만의 춤을 선보인다. 또한, 박사논문 연구를 통해 밝혀낸 <이매방류 승무>에 내재된 점, 선, 원의 원리를 영상을 활용하여 끊임없는 에너지의 순환으로 표현하는 무대를 구성한다.

응천교방굿거리춤. 사진 공연기획 MCT
응천교방굿거리춤. 사진 공연기획 MCT

운초 김은희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만6세에 춤을 시작하여 이제 춤인생 65년을 맞이하였다. 한국전통춤에 대한 탐구의식과 해답을 찾기 위해 역사적, 지역적, 사회적으로 다양한 형태와 특색으로 변화 발전한 한국 전통춤을 형성하는 공통적 특징에 대해 고민하며, 우리춤 움직임 원리에 대해 끝없이 연구하는 춤꾼이다.

김은희는 태극음양사상을 바탕으로 한 동양철학적 관점에서의 미학적 탐구와 원으로 순환하는 우주과학에서 찾은 해답으로 ‘자연’으로 귀결, 즉 우리춤은 음양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이치에 따라 움직임이 발생하고, 그것이 예술적 몸짓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춤의 외형미보다 자연스러운 호흡에 따라 몸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저절로 춤이 추어지는 춤으로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즉흥무. 사진 공연기획MCT
즉흥무. 사진 공연기획MCT

2024S년에 국립무형유산원의 우수이수자로 선정되어 2025년 11월까지 진행하는 사업으로 이매방류 살풀이춤의 춤길과 몸길의 원리를 바탕으로 이매방 살풀이춤 무료강습회를 하고 있다. 그리고 국가유산진흥원의 우수이수자 역량사업에 채택되어 살풀이춤의 점, 선, 원의 원리를 도형으로 나타낸 무보를 작성하여 살풀이의 움직임 원리 이해 교수지도안을 제작하였다.

운초 김은희의 춤, “ 일무지관 一舞之貫”은  6월 8일 오후 6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서 열린다. 

공연할 춤은 다음과 같다. 

<응천교방굿거리춤>  출연 김은희
<밀양검무> 출연 김성연, 김희원
<박금슬류 살풀이춤> 출연 김은희
<운초 김은희의 춤길, 애니메이션 영상>
<이매방류 살풀이춤> 출연 김은희
연주 <일무지관(一無之貫)> 연주 유인상 외 악사
<김은희 즉흥무> 출연 김은희
<이매방류 승무> 출연 김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