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한 중국집 ‘춘래원’ 중국집 주인 ‘신작로’는
10년 동안 고생해 마련한 춘래원에서 그저 지금처럼 식구들과 소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이다.
그러던 1980년 5월 17일 저녁, 중국집으로 배달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짬뽕 둘, 짜장 하나, 탕수육 하나.
배달통을 들고 배달을 가던 ‘만식’은 국가의 명령이라며 공짜로 짬뽕을 내놓으라는 군인들과 마주친다! 총까지 겨누며 막무가내로 짬뽕을 뺏으려는 군인들! ‘만식’과 군인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총까지 발사된다.
그날 저녁 방송에서 폭도들이 군인들을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광주의 도심은 알 수 없는 일들로 소란스러워진다.
춘래원 밖, 광주의 혼란이 짬뽕으로 벌어진 만식과 군인들 간의 싸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춘래원 식구들은 점점 악화되어 가는 바깥 상황으로 인해 더 깊은 혼란에 빠져드는데.
악착같이 살아온 중국집 주인 신작로와 춘래원 식구들의 허벌나게 웃기면서 찡한 감동이 있는 ‘짬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연극 <짬뽕>. 2025년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수호한 현재, 5·18 민주화 운동 45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봄날을 꿈꾸던 그날의 이야기를 그린 공연이 5월의 봄날에 찾아온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전문예술단체 극단산의 대표 연극 <짬뽕>이 5월 1일부터 여행자극장에서 공연한다.
평범한 소시민들이 아주 작은 소망을 가지고 그저 살아가고자 했던, 오늘을 지키는 이야기. 대한민국의 봄날을 꿈꾸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 매년 5월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 연극 <짬뽕>.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5·18 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접근한 최초의 연극이다. 특히 2025년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공연은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극단 산은 이번 무대를 통해, 과거의 사건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지금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보는 계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극단 산 윤정환 대표는 “연극 <짬뽕>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다. 연극은 1980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은 단순히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또는 여전히 같은 문제를 반복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출연진으로는 김원해, 최재섭, 허동원, 김화영, 이원장, 김기남, 김경환, 이정근, 이진경, 이세영, 정유나, 박승일, 박배리, 강혁, 최현규, 이나경, 황준우, 여동훈, 한승탁 배우가 참여한다.
공연은 여행자극장(서울특별시 성북구 지하 성북로5길 9-3)에서 5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한 달간 만나볼 수 있다. 4월 8일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