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의 세계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체험 강좌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4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덕수궁 정관헌 및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가족 참여형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석조전에서 만난 세계’를 운영한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4월 4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경복궁 장고와 생과방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4월 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숭문대 전시동 강당에서 ‘2025 숭문대 인문학 강좌’를 개최한다.
석조전에서 만나는 대한제국 외교 이야기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4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덕수궁 정관헌 및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가족 참여형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석조전에서 만난 세계’를 운영한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한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기획된 덕수궁의 대표적인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다.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는 대한제국의 황제와 외교관이 돼 황제를 폐현하는 행사를 체험하고, 대한제국 시기 정동에 위치했던 외국 공사관과 관련 건물에 대해 알아보는 게임 활동도 하며 덕수궁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오는 4월 6일과 13일자 교육프로그램 신청은 4월 1일 오후 2시부터, 4월 20일과 27일자 교육프로그램 신청은 4월 15일 오후 2시부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교 4-5학년 어린이이며, 회차별로 30명씩(어린이 1명당 보호자 1명 동반 필수) 총 120명을 신청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02-751-0752)로 문의하면 된다.
경복궁에서 만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오는 4월 4일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경복궁 장고와 생과방(서울 종로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3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다.
먼저, 궁궐의 장을 보관하던 공간인 장고를 특별 개방해, 관람객들이 장독과 전통 장 식재료, 장 담그기 도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장 담그기를 통한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장고의 역사와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박광일 여행이야기 대표의 역사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장고에서의 전시는 경복궁 방문객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역사 해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총 2회(오후 3시, 4시) 운영된다.
생과방에서는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직접 만든 전통 장류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다. 기순도(진장), 권기옥(어육장), 한안자(동국장), 성명례(대맥장), 윤왕순(천리장), 정승환(죽염된장), 양정옥(제주막장), 조정숙(된장) 명인들이 직접 소개하는 각 지역별 다양한 전통 장류를 누구나 자유롭게 시식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명인들의 장을 활용해 쌈장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장고에서 진행되는 역사 해설 프로그램(60명)과 생과방에서의 장 만들기 체험(100명)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행사’를 검색하면 나오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28일 오후 2시부터 4월 3일까지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무형유산팀(02-3011-2152)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지역 문화유산 조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다

한편,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4월 9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숭문대(경북 경주시) 전시동 강당에서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경주 문화유산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 ‘2025 숭문대 인문학 강좌’를 개최한다.
지난해 신라의 대외 교류와 관련된 6개의 강좌로 첫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숭문대 인문학 강좌’에서는 일제강점기 경주지역 문화유산의 조사와 이와 관련된 경주 시민 사회의 모습을 살펴본다.
상반기에는 일제강점기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고적(古跡)조사 사업의 흐름을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알아보는 ‘기록자료로 되살린 일제강점기 조선고적조사의 기억’(4월 9일)을 시작으로, 금관총 조사를 계기로 황금보물이 가득한 역사도시 경주가 본격적으로 주목되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제국주의 일본의 190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경주지역 문화유산 조사’(5월 7일), 관변학자와 민간동호인의 고물수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불교유적 조사의 한계와 광복 이후 밝혀진 성과를 살펴보는 ‘일제강점기 경주지역의 불교유적 조사’(6월 11일) 등 3개의 강좌가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일제강점기 문화유산과 관련된 경주 사회에 초점을 맞춘 강좌가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경주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해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식민 권력으로 활용하는 과정과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는 ‘일제강점기 경주 관광과 고도(古都)의 정비’(9월 10일), 경주 고적 조사를 일본인의 논리와 행동이 아닌 경주 문화유산과 지역사회의 시각에서 살피는 ‘일제강점기 경주 문화유산과 지역사회’(10월 15일), ‘신라 천년 고도’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적극적인 문화유산 교육이 이루어진 경주의 학교 교육과 그 졸업생들의 활동을 다시 보는 ‘일제강점기 경주의 초등교육과 문화유산’(11월 12일)까지 3개의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각 강좌가 개최되는 달의 1일부터 강좌 전일까지 전화(010-3226-6390) 또는 전자우편을 통해 사전신청(선착순 30명)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