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3월 한국영화특선으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검사외전〉을 방송한다.
3월 9일 오후 11시 방영되는 한국영화특선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감독 김석윤, 2011)이다. 이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탁환의 원작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열녀문의 비밀》은 한국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기 중 하나인 18세기 말 정조치세를 배경으로 젊은 실학자들의 이야기를 추리소설에 녹여낸 “백탑파”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로, 읽기 시작하면 놓을 수 없는 흡입력을 과시하며 치밀한 사건 진행과 섬세한 묘사,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평단과 독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 분)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린다. 수사 첫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은 명탐정은 개장수 서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서필과 함께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으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객주(한지민 분)를 만나게 되는데… 비밀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가 드러난다! 출연 김명빈, 오달수, 한지민.
3월 16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한국영화특선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 2015)이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2011년 4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접수했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두 번째 시리즈다. 개봉 당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김명민과 오달수의 찰떡 호흡이 선사하는 코믹 연기 앙상블과 대한민국 최초 탐정극이라는 신선한 장르, 화려한 볼거리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웃음까지 설날 극장가에 더할 나위 없는 가족 영화로 사랑 받았다. ‘조선판 〈인디아나 존스〉’, ‘조선판 〈셜록홈즈〉’라는 별칭까지 생산하며 속편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더 강력해진 웃음, 더 거대해진 사건으로 중무장하고 돌아온 것.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화려하게 귀환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재미와 볼거리, 액션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전편에서 의뢰인과 탐정으로 만난 김민과 서필은 2편에서는 명실공히 찰떡궁합 명탐정 콤비가 되어 서로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되었다. 눈빛만 봐도 서로 속마음을 딱 알아채는 환상의 콤비 김민과 서필은 거대해진 사건 앞에 의기투합한다. 전편이 관료들의 공납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조선 경제를 뒤흔드는 불량 은괴 유통 사건의 배후를 쫓는다. 여기에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까지 사상 최초로 두 가지 사건 해결에 나선 김민과 서필, 두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이야기와 액션 그리고 코믹의 사이즈가 커졌다.
왕의 총애를 받던 김민은 졸지에 유배지에 갇힌 신세가 되었지만, 몸속에 흐르는 탐정의 피를 들끓게 만든 사건 앞에 유배지 이탈을 감행한다. 도망자 신세가 되어 검계 무리와 관군을 피해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하늘을 나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게 된다. 그리고 1편 한지민에 이어 이번에는 이연희가 관객들을 유혹한다. 김민과 서필이 가는 곳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묘령의 여인 ‘히사코’로 분한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와 신비로운 매력으로 김민과 서필의 수사를 미궁에 빠뜨린다.
3월 23일 오후 11시 EBS가 방송하는 한국영화특선은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 2018). 조선시대 명탐정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한국판 셜록홈즈’라 불리며 한국형 시리즈물의 시작을 알린 〈조선명탐정〉. 2011년 1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이어 2015년 2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까지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았던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다시 한번 2018년 제작되었다. 세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조선명탐정 콤비, 이번에는 과학수사로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에 뛰어든다. ‘흡혈 괴마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김민’과 ‘서필’은 사상 최대 난제를 마주하게 된다. 그 어떤 것도 논리적으로 설명되는 것이 없는 이 기이한 사건 앞에 명탐정 콤비는 탈과학수사를 선언하고 사건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옛 서적에서 기록으로만 이어져 오던 흡혈 괴마를 물리치기 위해 ‘김민’과 ‘서필’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3일에 한 번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기묘한 사건 앞에서 ‘김민’, ‘서필’, 괴력의 여인은 머리를 맞대어 다음 예고 살인을 쫓고, 힘을 합쳐 자신들을 추격하는 의문의 검객들을 물리친다. 하지만 사건 현장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사내 ‘흑도포’의 훼방까지 더해지며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출연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EBS의 3월 마지막 한국영화특선은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2015)이다. 영화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과 손잡고 누명을 벗으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작만 들으면 복수극이나 느와르 같은 비장한 장르 영화를 떠올릴 수 있지만, <검사외전>은 제목에 들어간 ‘외전’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기운과 상쾌한 웃음이 살아있는 오락영화다. 설정 자체는 범죄 영화와 출발점을 같이 하지만, 전개 과정에서는 외전의 재치와 기발함이 돋보인다. 시종일관 도처에 잠복한 코믹 코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다음 행동이 뭐가 될지 예상 불가능한 캐릭터와 만나 〈검사외전〉을 유쾌, 상쾌, 통쾌한 범죄오락영화로 완성했다. 이에 더해 배우들의 개성과 매력, 호연은 기존에 본 적 없었던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과 합쳐져 재미를 더욱 배가한다. 마음 놓고 즐기고 유쾌하게 웃으면 되는 〈검사외전〉은 범죄오락영화다.
진실 앞에 무대뽀! 다혈질 검사,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다!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 ‘변재욱’(황정민 분).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된다. 진실 따위 나 몰라라!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반격 작전에 선수로 기용되다! 감옥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재욱. 5년 후,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을 알고 있는 허세남발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 순간 감옥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다. 검사 노하우를 총동원,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하는 재욱.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서 벗어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데… 감옥에 갇힌 검사와 세상 밖으로 나온 사기꾼! 이들의 예측불허, 반격의 한탕은 성공할 수 있을까? 3월 30일 오후 11시 방송.
EBS는 3월 2일 한국영화특선으로는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 2015)을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