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곧 경칩이 다가오는 2월 하순, 시민들의 마음은 봄을 향해가는데 봄인 듯 목련 꽃망울이 맺힐 정도로 따뜻하다가 혹독한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서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에 자리한 정자 ‘청음정’에서 바라본 연못의 한편은 꽝꽝 언 얼음판이고 한편에서는 물레방아의 힘찬 회전력에 햇볕 아래 물방울이 흩어진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태극기가 흔들리고 웅장한 소나무의 가지도 부드럽게 흔들거린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때를 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