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전국은 풍성한 수확과 운치있는 가을꽃들을 주제로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들이 통상 10월 17~18일 시작해 11월 초까지 이어지는데 오는 20일 이번 주말까지가 가장 다채롭다. 가족나들이, 연인과의 데이트를 계획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전남 광주서창억새축제…영산강 들녘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
물결치는 자연 억새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광주서창억새축제는 17일부터 20일까지 영산강변 극락교에서 서창교 일대에서 펼쳐진다. 남도의 대표적인 자연 힐링축제로, 서구 8경 중 하나인 서창들녘의 노을과 어우러진 은빛 억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를 주제로 19일(토) 영산강변 억새밭에서 ‘광주서창억새 멍때리기 대회’가 열리며, 억새를 깎아 만든 비밀스러운 다이닝 공간에서 펼쳐지는 ‘SG시크릿다이닝’, 억새&노을 사진공모전(총상금 800만원)가 개최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놀이터, 프롬억새 아트그래피티, 음악이 흐르는 억새길, 억새밭 전기차 여행, 노을 전망대, 감성피크닉, 국악버스킹 등 가슴을 촉촉한 추억을 가져올 수 있다.

짧은 억새축제가 아쉽다면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전남 강진만생태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도 있다. 가을음악향연, 강진 문화예술인 한마당, 가을 미니콘서트, 국악 아카펠라공연, 핑크퐁과 튼튼샘의 댄스파티, 맨손 장어잡기 체험, 읍면대항 씨름대회 등이 진행된다.
전남 광주 김치축제…‘우주최광光 김치파티’ 흑백요리사 스타 셰프와 정관스님 출동
한식 대표주자 ‘김치’를 주제로 미식도시 광주광역시에서는 오는 18일부터 20일 광주시청 광장 일대에서 침치를 사랑하는 한국인, 외국인, 외계인 모두의 축제 ‘제31회 광주김치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주목받은 스타 셰프들과 요리하는 철학자 정관스님 등이 출동하는 ‘광주김치 스타셰프 푸드쇼’가 18일과 19일 광주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18일 금요일에는 요리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도전하는 스타셰프 최현석과 중국 정부가 인정한 100대 중국요리 명인 여경래 셰프가, 19일 토요일에는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 이탈리아 미슐랭 스타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가 광주 김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아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양한 김치요리를 즐기는 팝업레스토랑 ‘천인의 밥상’을 비롯해, 시청 잔디마당에서는 직접 김치를 담가보며 맛을 배우는 백김치 연구실, 김치담그기 실습실, 김치요리 탐구실 체험이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수시 게릴라 이벤트를 하는 ‘놀아주는 김치맨’, ‘우주최光 포토존’과 대통령상 김치명인 푸드쇼, 김치마켓, 농부마켓, 아트&플리마켓도 진행된다.

축제와 연계해 20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시청앞 도로 무대에서는 가수 장민호, 김희재 등 많은 가수가 출연하는 ‘헬로콘서트좋은날’과 2024광주도시농부축제도 열린다. 한편,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호남 최대 규모 식품산업전시회 ‘광주식품대전’이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고, ‘광주주류관광페스타’가 18일부터 20일 열린다.
경기도 이천쌀문화축제…이천 최고의 밥짓기 명인 격돌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게 쌀은 특별한 의미이다.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물, 기름진 흙으로 전국 최고의 쌀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 특산물 쌀을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이천시 농업테마공원에서 ‘이천쌀문화축제’가 열린다.

임금님에게 진상했던 진상미를 대형 가마솥으로 지어 함께 나누는 ‘가마솥밥 이천명 이천원’ 행사가 축제 기간 정오와 오후 2시 매일 가마솥마당에서 열리며, 이천 각읍면별로 밥짓기 명인들이 대격하는 ‘돌아온 명인전’이 하늘마당에서 오전 11시, 오후 1시에 열린다. 최종 결승전은 20일 오후 1시에 열려 최고의 이천 명인이 선발된다.

이외에도 알록달록 600m 무지개 가래떡을 뽑는 ‘무지개 가래떡’이 오후 2시 30분 하늘마당에서 펼쳐지며, 소원지를 태우며 가족의 건강을 빌로 대동놀이의 진수 강강술래로 흥겹게 즐기는 폐막놀이가 20일 오후 5시 하늘마당에서 열린다.
아이들과 간다면 서각쟁이 목검서각, 활꾸미기, 활쏘기체험, 도자기원석 팔찌만들기, 도자기 키링만들기, 쌀모양 진주팔찌만들기, 탄생석 반지, 팔찌 만들기, 낚시연 체험, 테라리움꾸미기, 쌀패션타투, 이천쌀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충남 논산 강경젓갈축제…강경젓갈과 상월고구마의 만남
한국인의 밥상에서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젓갈을 주제로 충남 논산시 강경읍 금강 둔치 일원에서 ‘2024 강경젓갈축제’가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젓갈삼합 레시피 경연대회, 10여 명이 단체로 젓갈과 고구마로 비빔밥을 비비는 ‘비빔밥 퍼포먼스’, 청년작가 박범신 토크쇼가 진행된다. 또한, 가수 코요태, 개그맨 박명수, 곽동현, 가수 송가인과 우디, DJ더블온, 라퍼커션, 레인보우치어, 붐비트 브라스밴드, 정서주, 충남국악단, 코리아 탭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내내 오전 10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 첫갈 김치담그기 체험, 강경젓갈과 찰떡궁합인 상월 고구마가 만난 젓갈고구마 비빔밥 체험이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이외에도 어리굴 양념젓갈, 명란 고구마 샌드위치, 청어알 롤 등 양념젓갈과 고구마 퓨전요리 체험이 하루 4차례 진행되며,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새우와 장어 맨손잡기 체험, 상월고구마 무료시식체험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