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개발한 단감 신품종 '진홍'.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개발한 단감 신품종 '진홍'. 사진 농촌진흥청.

가을철 대표적인 과일 단감. 기존 품종 외에도 14.7브릭스~18.6브릭스의 높은 당도와 더불어 몸에 좋은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농촌진흥청 국내 육성한 신품종들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5일 최근 개발한 국내 육성 단감 9개 품종의 단감 껍질과 과육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진홍’ 품종은 특히 눈과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한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개발된 단감 진홍은 모양이 둥글고, 과육이 아삭하고 달콤하며 껍질이 얇고 부드러워 깍지 않고 먹기에 좋다. 10월 하순 열매가 성숙하며 무게가 평균 330g으로 큰 편이고 당도는 16.5브릭스로 높은 편이다.

이번에 확인된 ‘카로티노이드’는 빨간색과 주황색, 노란색 계열의 색소로,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동물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되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카로티노이드 계열 중 ‘베타크립토잔틴’은 뼈 형성을 촉진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보고되어 있다. 카라티노이드는 단감과 감귤류, 파파야, 망고 등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몸 안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연구진은 ‘진홍’과 ‘원미’, ‘로망’, ‘조완’ 등 9개 품종의 카로티노이드 계열 기능성 성분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우리 단감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베타크립토잔틴 5종류의 성분이 주로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품종별 단감 껍질 내 카로티노이드 함량. 자료. 농촌진흥청.
품종별 단감 껍질 내 카로티노이드 함량. 자료. 농촌진흥청.

이들 성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많고, 껍질과 과육 색이 주홍빛으로 선명할수록 카로티노이드 총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9개 품종 중 진홍에서 함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원미, 조완, 로망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홍’의 껍질에는 도입한 대조품종보다 베타크립토잔틴이 약 2.1배, 베타카로틴은 약 2.8배 많이 들어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단감 9개 품종별 특징.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단감 9개 품종별 특징. 사진 농촌진흥청.

한편, 9개 단감 품종별로 껍질에서 루테인 함유랑은 봉황과 부유가 높고, 제아잔틴은 봉황이 가장 높으며, 알파카로틴과 베타카로틴, 베타크립토잔틴은 진홍이 월등히 높은 함유량을 나타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가을부터 ‘진홍’ 묘목을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장과학원 배연구센터 홍성식 센터장은 “단감 껍질에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풍부한데 우리 단감 중에는 진홍 외에도 봉황, 연수, 감풍, 조완 등 껍질채 즐길 수 있는 품종이 많아 맛과 기능성 모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