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장도' 포스터. 이미지 한양레퍼토리컴퍼니
연극 '장도' 포스터. 이미지 한양레퍼토리컴퍼니

한양레퍼토리컴퍼니(대표 조한준)와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정성숙)이 공동주최하는 연극 <장도>(작·연출 김승철)가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장도>는 주변 사람들의 죽음 이후 혼자 남겨진 주인공 장도가 ‘잘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할아버지의 유품인 만년필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을 남긴 채 돌아가신 장도의 할아버지 장춘.
장도는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중심을 잡지 못하며 마음 속 구멍을 채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런 장도에게 같이 한국사 발표를 준비하던 짝꿍 자인이의 죽음이 장도의 마음에 불꽃을 지핀다. ‘잘 산다는 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품은 장도는 할아버지가 남긴 만년필과 함께 과거 장춘의 이야기를 쫓으며 자인이와 약속한 한국사 발표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과거 장춘과 영춘, 하카와 암스트롱의 이야기와 현재 장도의 곁에 존재하는 담임선생님 연서, 자인의 오빠 수강, 반 친구들 영준, 예지, 경훈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덧대어진다.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장춘과 장도의 시간, 공간, 과거, 현재, 미래, 삶, 죽음, 이야기.

이번에 공연하는 연극 <장도>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2023 Blended On Theatre’(예술대학의 예비예술인 현장연계지원사업) 프로그램에서 초연된 <206, 장도>(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2023년 11월 15일~19일)를 수정, 보완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인 작품이다. 초연 당시 “신인답지 않은 대본의 깊이와 연출의 세련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객석 점유율 80%를 달성했다.

작가 겸 연출가인 김승철은 지난 2022년 연희예술극장이 주최한 제6회 모자이크 페스티벌에서 <탈탈 털리고 싶은 옥수수 이야기>로 처음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그가 직접 쓰고 연출한 <무지성의 집단지성>이 연극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차세대 주목받는 신인으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특별히 연극 <장도>에서는 모든 배우가 최소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극의 중심이 되는 장도와 장춘 역으로는 연극 <소공녀>에서 씬 스틸러 역할로 주목받았던 배우 지민제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핵심 요소인 만년필과 하카 역으로는 최근 <쾅!>과 <환한 밤> 등 청소년극에서 두드러지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최이레가 합류하였다. 또, 드라마 ‘약한 영웅’, 연극 <206, 장도>, 예능 ‘히든싱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배우 편해준, 연극 <카르타고>, <숨을 쉬다>, <소년대로>, <소공녀> 등에 참여하며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조수연, 연극 <청소의 원리>, <갈매기 1896>, <소공녀> 등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 권도균이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김승철 연출과 <탈탈 털리고 싶은 옥수수 이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정예지와 연극 <206, 장도>에서 존재감이 컸던 배우 김대현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