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소장품특별전《가변하는 소장품》을 7월 21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소장품특별전《가변하는 소장품》을 7월 21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사진 김경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소장품특별전 《가변하는 소장품》을 7월 21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가변하는 소장품》은 무형의 소재와 비물질제작 등 다양한 조건의 가변적 특징을 담은 현대미술 소장품들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 역할과 의미를 변주하는가를 조명한다. 

전시는 ‘가변하는 관계’, ‘가변하는 크기’, ‘가변하는 장소’ 3개의 주제로 국내외 작가 16명의 작품과 자료 20여 점을 선보인다. 

패트릭 튜토푸오코,'웰컴', 2018, 네온라이트, 스틸, 가변규격,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패트릭 튜토푸오코,'웰컴', 2018, 네온라이트, 스틸, 가변규격,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가변하는 관계’에서는 협업과 비물질성을 보여주는 주제로 한스 하케(Hans HAACKE)의 <아이스 테이블>(1967)과 왈리드 라드(Walid RAAD)의 <아홉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 마완 카삽-바치(1934-2016)>(2017) 작품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협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업을 통한 주제 확장과 관계성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가장 대표적인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의 다양한 영상 저장장치들과 모니터 기기들을 아카이브와 함께 선보임으로써 미술관 소장품이 기술 환경과 함께 어떠한 변화를 거쳤는지 흥미롭게 보여준다. 

왈리드 라드, '아홉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 마완 카삽-바치(1934-2016)', 2017, 29개의 프레임과 드로잉, 나무 벽, 벽지, 가변크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왈리드 라드, '아홉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 마완 카삽-바치(1934-2016)', 2017, 29개의 프레임과 드로잉, 나무 벽, 벽지, 가변크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가변하는 크기’에서는 미술관 누리집 내 소장품 검색창에서 ‘가변크기’로 기재되어 있는 작품 중에서 특정한 위치와 방식으로 정확하게 설치되는 작품이 아닌, 설치하는 사람에 의해 해석의 여지가 담긴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주요의 <파이브 스토리 타워>(2019-2020)와 김소라의 <왜냐고 내게 묻지 마세요>(2010) 등 전시장 크기와 작품이 놓여지는 위치에 따라 가변적으로 움직이고 변화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가의 의도와 매뉴얼, 변형되는 공간과 감각을 짚어본다. 

김소라, '왜냐고 내게 묻지 마세요', 2010, 사운드: 스피커 64개, 사운드트랙 16개 오브제: 숫자6개(1,1,2,3,7,9), 나무 캐스팅 2개, 부표 캐스팅 2개, 330×1400×700(가변크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김소라, '왜냐고 내게 묻지 마세요', 2010, 사운드: 스피커 64개, 사운드트랙 16개 오브제: 숫자6개(1,1,2,3,7,9), 나무 캐스팅 2개, 부표 캐스팅 2개, 330×1400×700(가변크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마지막으로 ‘가변하는 장소’에서는 장소 특정적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해당 장소를 떠나 다른 전시에서 재현될 때 어떻게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는지 코디최의 베니스비엔날레 프로젝트(2016-2017)와 박찬경의 <5전시실>(2019) 작업을 통해 살펴본다. 

코디최,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 네온, LED, 금속, 캔버스, PVC, 1243x1033x111cm (가변규격),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코디최, '베네치안 랩소디-허세의 힘', 네온, LED, 금속, 캔버스, PVC, 1243x1033x111cm (가변규격),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 김경아 기자]

전시에는 작품이 소장되는 과정에서 작가가 남긴 다양한 구술자료, 인터뷰, 설치 매뉴얼 등 전시에서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도 함께 제공돼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