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은 한국영화 상영과 영화 연계 주제 특강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K-Film Academy’를 신설해 3월 13일(현지 시각)부터 운영한다. 사진은 영화 '자매의 화원' 스틸. 이미지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은 한국영화 상영과 영화 연계 주제 특강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K-Film Academy’를 신설해 3월 13일(현지 시각)부터 운영한다. 사진은 영화 '자매의 화원' 스틸. 이미지 주영한국문화원

주영한국문화원이 영국에 본격적으로 한국영화를 소개한다.

주영한국문화원은 한국영화 상영과 영화 연계 주제 특강을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K-Film Academy’를 신설해 3월 13일(현지 시각)부터 운영한다.

2017년부터 매년 영국 버벡대학교, 런던필름스쿨, 런던필름아카데미와 협력하여 한국영화를 영국에 소개해온 주영한국문화원은 올해 협력을 강화해 한국영화 큐레이팅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매달 새로운 주제로 선별한 영화를 상영하며 영국 관객들과 함께 한국영화에 관한 깊이 있는 토론과 연구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하였다.

올해 7월 11일까지 진행하는 ‘K-Film Academy’에서는  ‘영화와 여성’라는 주제로 한국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과 협력하여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출연작 중심으로 선정했다. <자매의 화원>(신상옥, 1959)의 최은희, <화려한 외출>(김수용, 1978)의 윤정희, <인어공주>(박홍식, 2004)의 전도연 배우를 조망한다. 문화원에서 3월 13일 오후 6시 영화 <자매의 화원>을 상영한다.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영화 속 인물이나 영화의 사건, 배경 등에 관해 토론을 하며, 한국영화의 문화적·교육적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와 연계한 주제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6월에는 영국 런던 버벡대학교(Birkbeck University) 영화 큐레이팅 학과와 협력하여 큐레이팅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시리즈 4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큐레이팅한 영화를 소개하고 강연을 진행해 미래의 한국영화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또한 중앙대학교 김지훈 영화미디어학 교수의 신간 《액티비즘과 포스트-액티비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1981-2022(Activism and Post-activism: Korean Documentary Cinema, 1981-2022》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올해 출간되어 영문 연구서와 연계한 한국 다큐멘터리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한국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정치적·미학적 경향을 200편 이상의 작품을 조감하고 분석해 다룬 영문 연구서를 통해 다큐멘터리가 지닌 미학과 정치, 다큐멘터리 제작·배급의 제도적·기술적 변화를 탐색한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영국에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이끌어 낸 한국미학은 무엇인가를 연구와 토론으로 찾아보는 K-Film Academy를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깊은 토론으로 새로운 사상을 만들어 내는 영국에서 한국문화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낸 영화와 그 속의 변함없이 빛났던 여성을 주제로 한국미학을 말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