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유일의 평지인 나리분지에 억새가 물결친다. 지난 10월 18일~20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언론인 대상 울릉도 독도 탐방 중 20일 나리 분지를 방문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 유일의 평지인 나리분지에 억새가 물결친다. 지난 10월 18일~20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 언론인 대상 울릉도 독도 탐방 중 20일 나리 분지를 방문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독도의 날을 앞두고 찾은 울릉도. 비 개인 10월 20일,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 나리분지에는 어느새 찾아온 가을빛이 깃들었다.

나리분지로 들어가는 숲길 입구에 울릉국화 자생지가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나리분지로 들어가는 숲길 입구에 울릉국화 자생지가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나리분지는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의 분지로 성인봉 북쪽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면서 형성된 곳이다. 그 안에 분출한 알봉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2개의 화구원(火口原)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 나리마을, 남서쪽에 알봉마을이 있다.

울릉도 나리분지 억새투막집 외관.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 나리분지 억새투막집 외관. 사진 강나리 기자.

조선 태종 때 황희 정승의 제안으로 울릉도 쇄환정책(조선시대 유랑하는 동포를 데리고 돌아오던 일)을 실시했다가 다시 고종 때 주민을 입도시키면서 나리분지를 적합한 주거지로 삼았다.

태종 때 울릉도를 비운 것은 왜구가 자주 쳐들어와 자칫 육지를 공격하는 진지가 될 위험성, 그리고 세금을 피해 울릉도로 입도하는 백성의 유입을 막고자 한 국토에 대한 행정조치였다. 일본은 이를 공도(空島)정책이라며 주권을 포기한 듯 왜곡하고 있다.

울릉도민의 억새투막집은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내부에 공간을 두고 안방과 부엌, 창고, 가축이 사는 방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민의 억새투막집은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내부에 공간을 두고 안방과 부엌, 창고, 가축이 사는 방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겨울에는 3m 이상의 눈이 내리는데 기후 영향으로 녹지 않아 나리분지에는 환상적인 설경이 펼쳐진다.

울릉도 나리분지의 너와집 가는 길 앞에 핀 풍접초. 거센 바람에도 굳건히 땅에 뿌리내렸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 나리분지의 너와집 가는 길 앞에 핀 풍접초. 거센 바람에도 굳건히 땅에 뿌리내렸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에서 부는 강풍을 막기 위한 너와투막집. 내부는 억새투막집과 유사하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에서 부는 강풍을 막기 위한 너와투막집. 내부는 억새투막집과 유사하다. 사진 강나리 기자.
바다에서 부는 강풍을 막기위한 너와투막집 지붕. 사진 강나리 기자.
바다에서 부는 강풍을 막기위한 너와투막집 지붕.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 나리분지 너와투막집 앞 측간(화장실). 기둥을 세운 후 억새를 엮어 만들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 나리분지 너와투막집 앞 측간(화장실). 기둥을 세운 후 억새를 엮어 만들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에 눈이 오면 잘 녹지 않아 3m씩 쌓이며 환상적인 설경을 이룬다. 사진 울릉크루즈 제공.
울릉도에 눈이 오면 잘 녹지 않아 3m씩 쌓이며 환상적인 설경을 이룬다. 사진 울릉크루즈 제공.
울릉도 나리분지의 설경. 사진 울릉크루즈 제공.
울릉도 나리분지의 설경. 사진 울릉크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