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의 동쪽 끝 독도. 독도의 북쪽에서 본 동도(왼쪽)와 서도. 사진 강나리 기자.
대한민국 국토의 동쪽 끝 독도. 독도의 북쪽에서 본 동도(왼쪽)와 서도. 사진 강나리 기자.

올해 10월 25일은 1900년 대한제국 광무황제(고종)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독도가 울릉군수의 관할구역임을  선언한 지 123년이 되는 '독도의 날'이다. 반면 일본은 1905년 2월 시마네현 고시로 독도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울릉도 사동항에서 독도를 향해 떠나는 배 앞에 삼삼오오 태극기를 든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울릉도 사동항에서 독도를 향해 떠나는 배 앞에 삼삼오오 태극기를 든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지난 19일  울릉도 사동항 고객터미널. 독도를 향한 배에 탑승하려는 승객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아이와 부모는 물론 어르신, 청년들, 그리고 몇몇 외국인도 대합실 매장에서 태극기를 사고 태극기 머리띠를 했다.

동북아역사재단 초청 울릉도‧독도 탐방 기자단 중에도 몇몇은 태극기 머리띠를 하고 “다 같이 하면 민망하지 않다. 같이 하자”고 했다. 

너울성 파도로 인해 예정했던 ‘평화호’ 행정선 대신 500톤급 관광선 안에 탄 후 1시간 반 롤러코스터를 타는 심정으로 파도에 몸을 맡겨 겨우 도착한 독도.

독도의 동도. 동도의 최고봉은 우산봉이며 오른쪽이 독립문 바위, 동도에는 헬기장과 독도경비대, 인터넷위성기지국, 등대 등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독도의 동도. 동도의 최고봉은 우산봉이며 오른쪽이 독립문 바위, 동도에는 헬기장과 독도경비대, 인터넷위성기지국, 등대 등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당연히 독도에 발을 내디딜 줄 알았던 기자단은 “파도가 높아 접안이 불가하다. 30분간 독도 주변을 돌면서 바라볼 수 있다”라는 안내방송에 망연자실했다.

독도는 사람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흰 구름 떼 사이 새파란 하늘 아래 국토의 동쪽 끝 막내인 독도의 전경을 찍는 것만은 허락했다.

독도의 서도. 서도의 최고봉은 대한봉이며, 갓 안에 쓰는 탕건을 닮은 탕건봉, 유일한 샘인 물골, 상장군 바위 등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독도의 서도. 서도의 최고봉은 대한봉이며, 갓 안에 쓰는 탕건을 닮은 탕건봉, 유일한 샘인 물골, 상장군 바위 등이 있다. 사진 강나리 기자.

동도의 정상 우산봉과 얼굴 바위, 독립문 바위, 서도의 정상 대한봉과 탕건봉, 상장군 바위, 그리고 동도와 서도 사이 삼형제굴바위, 촛대바위, 닭바위를 놓치지 않으려 플래시를 터트렸다.

그동안 좁은 배 난간에서 태극기를 들어 독도와 함께 한 장의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승객의 표정은 너나없이 간절하고 설레었다. 독도를 찾는 이들의 가슴이 뜨거워보인다.

독도를 직접 밟아보지 못했어도 국토의 막내 독도와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의 표정은 설렘이 가득하다.
독도를 직접 밟아보지 못했어도 국토의 막내 독도와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의 표정은 설렘이 가득하다.
서도(오른쪽)와 동도사이 손가락처럼 불쑥 솟은 촛대바위와 닭바위(왼쪽). 사진 강나리 기자.
서도(오른쪽)와 동도사이 손가락처럼 불쑥 솟은 촛대바위와 닭바위(왼쪽). 사진 강나리 기자.
서도의 탕건바위. 사진 강나리 기자.
서도의 탕건바위. 사진 강나리 기자.
독도의 동도 몽돌해안에 세운 '독도조난어민위령비' (가로 43cm, 세로 136cm). 1948년 6월 8일 일본 주둔 미국 극동공군사령부 소속 제93폭격대대의 비행기 9대가 폭격훈련을 하면서 희생된 어민을 추모하기 위해 1950년 독도에 세웠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의 동도 몽돌해안에 세운 '독도조난어민위령비' (가로 43cm, 세로 136cm). 1948년 6월 8일 일본 주둔 미국 극동공군사령부 소속 제93폭격대대의 비행기 9대가 폭격훈련을 하면서 희생된 어민을 추모하기 위해 1950년 독도에 세웠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서도(왼쪽) 옆 촛대바위와 삼형제굴바위, 그리고 푸른 물결이 선명하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서도(왼쪽) 옆 촛대바위와 삼형제굴바위, 그리고 푸른 물결이 선명하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