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이자 한국 문학사의 대표 시인,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한용운의 개인적 삶과 작품을 재조명한 입체낭독극 <만해 읽는 밤>(작 김민정, 각색·연출 이철희)이 오는 9월 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중랑구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 입체낭독극은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과 중랑문화재단(이사장 표재순)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3년 ‘망우열전’ 두 번째 입체낭독극이다.

입체낭독극 '만해 읽는 밤'이 9월 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중랑구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
입체낭독극 '만해 읽는 밤'이 9월 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중랑구민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

작품은 만해를 사랑하는 모임 ‘만사모’의 공연 리허설로 시작된다. 그의 고향인 충남 홍성, 말년에 살았던 성북구 심우장, 현재 잠들어 있는 망우리 공원까지 만해의 자취가 남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한용운의 삶과 행적을 되짚어 본다.

연극 속의 연극으로 풀어낸 극중극 형태인 <만해 읽는 밤>은 한용운을 무대로 소환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한용운의 대표 시 <님의 침묵>을 통해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또한 처자식을 버리고 출가한 삶부터 승려가 된 후 두 번째 결혼까지 세속의 삶을 살아간 그의 행적을 쫓는다.

이번 작품에는 영화 <해무>를 비롯해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 <짐승의 시간>, <토지>, <미궁의 설계자> 등을 쓴 김민정 작가가 참여했다. ‘2023 제1회 서울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코너스톤의 이철희 대표가 각색과 연출을 맡아 섬세하고 재치 있는 무대 언어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연극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근희, 홍윤희, 문창완, 정소영, 김기범, 김늘아름, 이의령, 이상희, 이수연, 이진슬, 정홍구 11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이철희 연출은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인간적 모습과 그의 개인사를 엿볼 수 있으며, 영웅인 한용운도 결국 불완전한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 길해연 이사장은 “한용운의 삶과 시로 구성된 무게감 있는 작품이 이철희 연출의 섬세함과 재치로 더해진 극”이라고 말하며 “망우열전 프로젝트를 위해 힘써주신 관계자들과 재능기부로 무대를 채워준 연극인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입체낭독극 <만해 읽는 밤>은 9월 7일(목) 저녁 7시 30분 중랑구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중랑문화재단의 네이버 예매처를 통해 예매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