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 은 관동대지진 피해로 인한 일본 국민의 흉흉한 민심을 잡기 위해 메이지정부가 일본거주 조선인을 불량선인으로 몰아가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사진 영화 '박열' 중 일부 갈무리.
영화 '박열' 은 관동대지진 피해로 인한 일본 국민의 흉흉한 민심을 잡기 위해 메이지정부가 일본거주 조선인을 불량선인으로 몰아가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사진 영화 '박열' 중 일부 갈무리.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도쿄와 요코하마 등 관동지방에서 최대 진도 7.9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지진에 이은 대화재로 혼란 속에 재일조선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유언비어가 확산되었다.

당시 일본의 군경과 자경단에 의해 학살된 조선인은 6천여 명, 조선인으로 오해받아 학살된 중국인이 700여 명이라고 지금까지 확인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정확한 피해실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관동대지진 학살 100년을 맞아 국사편찬위원회와 동북아역사재단, 독립기념관, 한국학중앙연구원 4개 역사기관은 공동으로 8월 30일 서울글로벌센터(종로구) 국제회의장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관동대지진 조선인‧중국인 학살 100년- 진실, 책임, 기억”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한국과 일본 학자들은 당시 학살사건에 대한 은폐와 왜곡, 부정의 실상을 공유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대응하기 위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1부 진실, 2부 책임, 3부 기억 총 3부로 나뉘어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발표자들은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가해의 책임 문제를 논의한다. 아울러, 우리가 되새겨야 할 교훈과 기억을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검토한다.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4개 역사기관 주최로 8월 30일 관동대지진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4개 역사기관 주최로 8월 30일 관동대지진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사진 동북아역사재단.

진실 세션에서는 △〈일본진재시 피살자명부〉로 본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1923제노사이드연구소 성주현) △학살수용송환-관동대지진 중국인학살사건을 돌이켜보며(정러징 중국 원저우대) 2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책임 섹션에서는 △제노사이드로서의 학살과 국제법(이재승, 건국대) △난징대학살 관련 도쿄재판으로 본 관동대지진 학살(사이토 가즈하루斎藤一晴, 일본복지대) △식민지배책임과 학살(가토 게이키加藤圭木, 일본 히토츠바시(一橋)대) 3개의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이 진행된다.

기억 세션에서는 △시각예술과 제노사이드(이은정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영미권 역사부정(이진희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일본 역사부정‧왜곡(정영환 일본 메이지가쿠인대) △제노포비아와 관동대지진 때의 학살(이소훈 경북대) 총 4개의 주제 발표 후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청중과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