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교류 프로젝트 연극 <미아 미아 미아>(제작 극단 무릎, 작/연출 김희진)가 오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서울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극단 무릎의 6번째 작품으로 도쿄, 오사카, 런던 등지를 돌며 다국적·다문화 연극을 지향하는 극단의 두 번째 국내 공연이다.

극단 무릎의 레퍼토리에 여러 차례 참여한 일본인 배우 스미다 미아가 출연하는 연극 <미아 미아 미아>는 한국과 일본 여성의 이름을 대표하는 미아(Mia), 길을 잃은 아이를 뜻하는 미아(迷兒), 전시 상황에서 행방불명된 자를 뜻하는 줄임말(MIA, missing in action)까지 세 가지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다. 극 중 캐릭터이자 배우의 이름인 ‘미아’로 함축되는 다양한 의미는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는, ‘삶’에 대한 자전적이고 해학적인 시선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연극 '미아 미아 미아' 포스터. 이미지 극단 무릎
연극 '미아 미아 미아' 포스터. 이미지 극단 무릎

<미아 미아 미아>에서는 수많은 '미아'의 기억을 한 자리에 모은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층 여성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몸과 노동, 고용 현실을 자전적이고 해학적으로 영상, 움직임, 텍스트를 통해 그려낸 퍼포먼스이다. 출연 스미다 미아, 김희진.

극단 무릎 김희진 연출은 이  작품 의도를 이렇게 설명한다.

“역사 속에서 여성의 이름과 자리는 쉽게 지워지고 잊혀진다. 여성의 노동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쉽게 평가 절하되고, 대체되며, 정당한 수치로 환원되지 못한다.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것은 여성들이었고, 결혼·출산·육아에 의해 경력단절, 임금 감소 타격으로 여성들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길거리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현실에 직면한다. 한국과 일본의 청년층 여성들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으며, 정체성과 현실 타협 사이에서 쉽게 길을 잃어버린다.
‘미아’들의 자전적 이야기는 언어와 국적을 뛰어넘어 전세계 여성들의 공감과 연대를 추구한다. 2023년 현재, 포스트코로나, 현대 여성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이 될 것이다.”

연극 '미아 미아 미아' 포스터. 이미지 극단 무릎
연극 '미아 미아 미아' 포스터. 이미지 극단 무릎

연극 <미아 미아 미아>는 스미다 미아를 포함해 한일 국적으로 이루어진 다국적 제작진의 협업으로 완성된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동시다발적인 통역이라는 색다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한일간 연극 교류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그 가치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독립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3 자유참가작이기도 하다. 예매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공식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연극 <미아 미아 미아> 공연은 8월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2시, 27일 오후 7시 총 3회 서울 연희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