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경기인형극진흥회는 ‘2023 경기인형극제 in Suwon’ 를 8월 18일부터 24일까지 약 한 주간 개최한다.

경기인형극제는 인형극계의 대표행사로 약 20년 간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축제다.

오는 8월 18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개막하는 ‘2023 경기인형극제 in Suwon’는 “시간을 뛰어넘는 동심, 공간을 뛰어넘는 감동”를 슬로건으로 어른과 아이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인형극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먼저 8월 18일 ~19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 1986 멀티벙커에서 1세 아기를 위한 공연으로 시작한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1세는 과연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을까? 극단 로.기.나.래의 <얼굴과 얼굴 마주봄>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된 연극이다. 자연을 상징하는 바람과 별빛이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생명의 양분인 비가 내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 생명이 태어나고, 관계를 형성해 다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1세 영아들이 좋아하는 ‘얼굴’을 주제로 인형과 오브제를 만들어 관계맺음과 조화의 과정을 표현하고자 하는 연극이다.

아울러 <이상한 콘서트>, <목수장이 엘리>, <피터와 늑대>, <그것 참 좋다!> 등 엄정한 심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5개 극단의 공연이 화려하게 한 주간을 수놓는다.

포스터 사단법인 경기인형극진흥회.
포스터 사단법인 경기인형극진흥회.

 

 극단 플레이원의 <이상한 콘서트>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인형으로 생명의 순환을 담으려 하는 작품이다. 쓰러져 있는 인형에게 사람의 손이 다가가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 생명으로 살아난 인형은 또 다른 인형에게 생명을 불어넣는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인형들이 보여주는 ‘이상한 콘서트’로 모두를 초대한다. 인형과 오브제를 활용한 <이상한 콘서트>는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행동과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에서는 인형과 조종자의 관계가 모호하다. 인형과 배우들의 이러한 모호한 경계성에서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다양한 이야기의 속으로 초대한다. 8월 22일 ~23일 경기상상캠퍼스 교육1964 컨퍼런스홀에서 공연한다. 

극단 문의 <그것 참 좋다!>는 방정환 선생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의 ‘말맛’을 화려하게 살린 작품이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쓰이는 쓰레기들을 활용한 만든 ‘재활용’ 인형극으로, 말 한 필이 썩은 능금으로 바뀌는 과정을 통한 유쾌한 재미를 제공하고, 노부부 간의 신뢰를 통한 감동과 인생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8월 19일 경기상상캠퍼스 공간 1986 코워킹 스페이스, 다음날인 20일 공간 1986 멀티벙커에서 공연한다. 

아트컴퍼니 행복자의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여러 가지 장난감들과 그림자로 소외된 현재의 관계성을 회복하려 하는 작품이다. 가족이 모두 평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인형 뮤지컬로 목수장이 ‘엘리’가 잠에 빠지자 신기한 일들이 나타난다. 작고 귀여운 나무마을에서 시작되는 나무 사람 ‘포포’의 감동 서린 대모험기는 점점 황폐화하는 우리에게 크나큰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8월 20일, 22일 공간 1986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공연한다. 

극단 목동의 <피터와 늑대>는 기존의 인형극과 음악이 결합된 볼거리 가득한 공연이다. 먼저 넓고 아기자기한 인형무대를 배경으로, 작곡가 프로코피에프의 클래식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를 기반으로 극이 진행된다. 이에 맞춰 배우와 인형, 그리고 그림자가 음악에 맞춰 무대를 만드는, 볼거리 가득한 공연이다. 용감한 소년 피터와 그의 친구들 오리, 고양이, 파랑새가 함께 뭉쳐 늑대에 저항해 승리하는 이야기 속에서 우정과 용기를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8월 23일~24일 공간 1986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공연한다. 

경기인형극진흥회 관계자는 “경기인형극제를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만들 것”이라며, “20년간 이어져 온 축제의 저력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