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8월 10일 개막해 많은 시민과 영화팬을 만난다.

충북 제천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Da Capo'(다카포, 처음으로 돌아가다)를 슬로건으로 29개국에서 출품한 10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식은 태풍 '카눈'의 북상 여파로 야외인 청풍랜드 특설무대 대신 제천체육관으로 옮겨 진행했다. 이날 오후 7시 배우 진영과 김예원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에는 축하공연, 레드카펫 입장, 개막작인 벨기에 영화 <뮤직 샤펠> 상영 등이 진행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사무국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사무국

 

개막 이튿날인 11일 제천체육관에서는 김도균, 김태원, 이근형, 함춘호, 김종서 등 한국 록 음악의 대표 주자들과 중식이(중식이밴드),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레전드 오브 록' 공연이 펼쳐지며 청풍랜드 특설무대에서는 11일과 12일 10cm, 소란, 치즈, 스텔라장, 권진아, 샘김, 콜드, 웨이브투어스가 '원 썸머 나잇' 공연을 펼친다.

이번 영화제의 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를 기리는 '사카모토 류이치 트리뷰트 콘서트'는 12일 제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 영화 <크레센도>가 CGV제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한국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되는 영화임에도 클래식 음악 팬과 영화 팬들의 기대감으로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된 영화제 최고 화제작이다.

<크레센도>는 2022년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최연소 우승자(만18세)로 배출하고 그를 최고의 클래식 스타 피아니스트로 만든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 대한 영화다. 한국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할 영화 <크레센도> 월드 프리미어를 한국으로 선택한 헤더 윌크 감독이 직접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내한해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 관객들과 뜻깊은 만남을 나눌 예정이다. 이 영화는 8월 14일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한 번 더 상영된다.

13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제천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필름 콘서트에서는 올해 개봉 20주년을 맞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선율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14일 제천체육관에서 진행되는 '필름 뮤직 O.S.T 콘서트'에서는 올해 28주년을 맞은 서울그랜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엔니오 모리코네, 방준석, 이병우의 영화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15일에는 제천문화회관에서 폐막식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을 상영하고 폐막작인 일본 감독 다치카와 유즈루의 <블루 자이언트> 상영은 16일로 미뤘다. 당초 광복절인 15일 모든 일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폐막작으로 선정된 일본 영화를 16일 상영하는 것으로 조정하면서 일정이 하루 늘었다.